[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우크라이나 사태 파장과 전망
박문환 이사...민스크 협약 이후 잠잠하던 우크라이나에서 또다시 총격전이 발생했고 사상자가 제법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 때문에 유럽 시장은 물론 미국 시장까지 약세를 보였습니다. 파장과 전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스크 합의` 불이행과 반군의 지속적 공격
메르켈 독일 총리, 우크라 반군 공격에 우려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은 지난달 초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상호 간의 교전 중단과 포로 교환 등에 대한 포괄적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민스크 협약> 이라고 합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문제는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듯 했었는데요...하지만 또다시 반군의 공격이 재개되었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가 있었고,
이에 대해 독일 메르켈 총리도 유감의 표시를 하면서 또다시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사상자가 제법 많은 것으로 봐서 아무래도 기습을 감행한 것 같은 느낌인데요...우크라이나 외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반군의 공격으로 56명의 정부군 병사가 숨지고 316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 32명은 민간인 피해자였다니까, 이 문제가 쉽게 봉합되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물론, 분리주의 반군은 정부군이 먼저 휴전 합의를 파기하고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까 누구 말이 옳은지는 지난 번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태 때처럼 잘잘못을 가리기도 힘든 상황이구요.
`특수지위`에 대해 상호간 서명 불이행
발단은 <특수지위>,즉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 대해 향후 3년간 강력한 자치를 인정하기로 한 조약에 대해 상호간 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수지위법>은 지난달 16일 우크라이나 의회 승인을 통과했었지만,
어떤 이유인지 아직 발효가 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상호 간에 불신이 다시 싹트게 된 것이죠.
그럼, 왜 이 문제에 이토록 심각하게 시장이 반응했을까요?
저 역시도 이 문제는 오는 11월까지도 해결되지 못할 경우, 유럽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8월 독일 경제지표 부진
그 조짐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는데요, 오늘 새벽 독일 경제부는 지난 8월 독일의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4.0%나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고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함께 발표되었던 8월 공장수주 역시 전월 대비 -5.7%나 급감하면서
지난 2009년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시다시피 2009년이라면 경기가 최악의 상태였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상치를 크게 엇나가게 된 이유는 당연히 최대 교역국 중에 하나인
러시아와의 교역이 거의 중단되면서부터 시작되었구요,
독일은 유럽 경제의 28%를 차지하는 매우 큰 지역이기 때문에
독일에서의 이상기류는 곧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IMF, 독일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얼마전 발표되었던 독일의 경제 성장률은...심각하게도 <마이너스> 였습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오늘 새벽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표했던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발표치보다 0.5%P나 낮은 1.4%로 수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러시아로 부터 시작된 악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죠.
독일의 경제가 악화되면 당연히 유럽도 악화되고 이는 이머징은 물론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잘 나가던 경제지표들이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아마도 여러분들 역시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11월 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기대
11월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럽은 난방유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경제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되면 칼자루가 러시아로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11월 안에는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루불화는 역사적 최저점을 찍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물가 압박을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얼마 전 <중동의 봄>은 견디기 힘든 물가상승이 주 원인이었습니다.
수십년 동안 철권정치를 펼쳐왔던 중동의 맹호들 마저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은 바로 시민들의 힘이었다는 것을 푸틴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지난 주말에는 OPEC의 약속을 깨고 사우디가 가이드라인 아래로 석유를 선적했습니다.
아마도, 미국의 친구로서 사우디가 석유 가격을 더 낮춰서 러시아를 압박하겠다는 의미를 가진 행동으로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소식에 석유 가격은 9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는데요,
전체 수출에 상당 부분을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더욱 견디기 힘든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물가 상승과 에너지 가격의 하락...아무리 푸틴이라고 해도 오래 견디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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