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취재]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프레스콜…"한순간도 놓칠 수 없어"

입력 2014-10-10 17:34   수정 2014-10-28 04:15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10월 10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뤄졌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실화 ‘마이얼링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마이얼링 사건’은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사랑했던 여인 ‘마리 베체라’가 황실 전용 별장 ‘마이얼링’에서 동반 자살한 사건이다. 둘의 만남과 사랑, 죽음에 관해서는 아직도 다양한 설이 떠돌고 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국내 관객에게 잘 알려진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가로 합류했다. 극작은 잭 머피가 맡았으며, 작곡은 프랭크 와일드혼이 함께했다. 그 외에도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 안무가 서병구, 의상 디자이너 한정임 등이 참여했다.

본격적인 프레스콜에 앞서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이 등장해 작품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그는 “아름다운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를 다시 하게 해주셔서 감사한다. 실제로 존재했던 ‘황태자 루돌프’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다”고 간단한 설명을 전했다.

하이라이트 시연회는 안재욱, 임태경, 팀, 김보경, 최현주, 안시하 등을 포함한 전배우진이 무대에 올랐다. 배우들은 ‘알 수 없는 그곳으로’, ‘트랄랄라’, ‘사랑이야’, ‘내 손안의 세상’, ‘내일로 가는 계단’ 등의 뮤지컬 넘버를 직접 시연했다. 질의응답은 간단한 포토타임 후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은 로버트 요한슨과 루돌프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가 함께했다.



-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줄거리에 대해서 간략히 말해준다면?

로버트 요한슨 : ‘황태자 루돌프’와 ‘마리 베체라’의 사랑이야기다. 두 사람이 깊이 사랑한 기간은 3개월 정도다. 짧은 시간에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 빠졌고 비극적인 동반자살을 하게 됐다. 유럽 안에서도 두 젊은이가 어떻게 생을 끝내게 됐는지 여러 시각이 있다. 이 작품은 작가들의 시각과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 초연 당시 첫 주부터 높은 흥행률을 보였다. 지난 시즌 공연과 올해 공연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로버트 요한슨 : 우선 새로운 캐스팅이 함께하게 된 점이다. 각 캐스트에 맞게 캐릭터를 입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팀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나와 40분 거리에서 살던 사람인데 이렇게 한국에서 만나니까 재미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이 노력하고 있다.

-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안재욱 :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아는 작품 중 손꼽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다. 놓치고 싶지 않다. 제작사가 저를 버리지 않는 이상, 찾아가서 부탁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웃음) 무대에 서서 커튼콜을 할 때까지 한순간도 집중력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 다시 한 번 ‘황태자 루돌프’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

임태경 : 로버트(요한슨)가 다시 안 하면 저주한다고 했다.(일동 웃음)



- 팀은 새롭게 ‘루돌프’를 맡게 됐다. 본인이 연기하는 ‘루돌프’는 어떤 사람인가.

팀 : 부드럽고 강하다. 감성적인 ‘루돌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뮤지컬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같다. 시대극이라 어투랑 발음 때문에 노력을 많이 했다. 형님들이 정말 잘하신다. 형님들을 창피하지 않게 만들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 임태경 배우는 뮤지컬넘버 ‘평범한 남자’를 공개하면서 주목받았다. 올해 ‘루돌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임태경 :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은 극 중 ‘루돌프’ 그 인물 자체인 것 같다. 그 인물과 제가 닮은 부분들,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을 동원해서 ‘루돌프’를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안재욱 배우는 데뷔 20주년이다. 최근 뮤지컬 무대에 집중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안재욱 : 뮤지컬이 제가 사랑하는 분야인 것은 분명하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 ‘빛과 그림자’ 이후, 시상식의 여파로 인해 상처를 받은 건 아닌가 하시는 데 절대 아니다. 2년 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끝나고 다다음날 쓰러졌다. 누구보다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앵콜을 기다렸던 사람이다. 올 초에 뮤지컬 ‘태양왕’을 하고 이 작품을 선택한 건 건강하게 땀 흘리는 모습을 관객 여러분에 보여 드리고 싶어서였다.

-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3개월 정도 공연한다. 마지막 공연까지 초심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나?

안재욱 : 연습기간까지 합치면 5개월 정도를 팀원들과 함께한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많다.(웃음) 무대에서 보여 지는 모습은 연습을 통해 갈고 닦지만, 중요한 것은 팀원들끼리의 호흡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팀은 정말 호흡 좋다. 올해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도 있다. 이 팀원들과 함께해서 기다려지는 크리스마스다.



- 임태경 배우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도 트리플 캐스팅이었고, 이번 작품에서도 트리플 캐스팅이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영향이나 자극을 많이 받는 편인가.

임태경 : 각자의 캐릭터 해석을 존중하는 편이라 동료들이 하는 연기에 이래라저래라 잘 안 한다. 나 말고도 좋은 배우가 두 명이나 있다는 게 든든하다. 영향은 안 받으려고 애쓴다.

-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는 배우 각자의 개성을 살린다고 들었다. 세 ‘루돌프’는 어떻게 다른가?

로버트 요한슨 :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개성을 갖고 있다. 다 비교해서 말하려면 시간이 정말 모자랄 것 같다. 안재욱은 작업을 하다 보면 19세기의 ‘루돌프’와 정말 함께하고 있는 것 같다. 시대적인 느낌을 잘 전달한다. 임태경은 왕자로서의 역할이나 귀족으로서의 역할이 몸에 배어 있다. 팀은 지금도 하루하루 이 캐릭터에 대해 배우고 있다. 그는 젊은 순수함을 잘 전달해주고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연민과 동정을 느끼게 해준다. 세 분의 개성이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것 같다.



-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로버트 요한슨 : 이 작품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다. 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나의 사랑을 회상하게 하고, 잃어버린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특별한 시기에 올리는 만큼 관객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안재욱 : 지금 뜨거운 사랑을 하는 분이든, 앞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고 있는 분이든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와 함께하면 아름다움의 깊이가 더해질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

임태경 : 모든 배우와 스텝의 마음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2년 전에 봤으니까 이번엔 안 봐도 될 거야’ 하시는 분들께 ‘재연을 또 볼 걸’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다. 그 만큼 같은 작품이지만 더 깊은 정서로 여러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

팀 : 누구나 사랑을 찾고, 사랑을 느끼고 싶지 않나.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를 통해서 따뜻하고 멋있는 사랑을 체험하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10월 11일부터 2015년 1월 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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