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가 10일 열린 지역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5안타로 12득점을 올리며 12대0 완승을 거뒀다.(사진 =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가 홈런 3방을 몰아치며 목표 잃은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했다. NC 창단 당시 프로야구의 질적 수준 저하를 우려했던 `형님`은 1군 진입 2년차 `동생`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NC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퍼붓고 무려 12득점을 올리는 무시무시한 타격으로 12-0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롯데전에서 유독 강했던 NC 선발 찰리 쉬렉은 5.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2승(8패)째를 올렸다. 지난 시즌 11승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반면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4이닝 10피안타(1홈런) 27실점을 허용하며 시즌 9패(12승)째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68승1무56패로 2연승을 달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했고, 4강 탈락이 확정된 롯데는 55승1무66패로 7위에 머물렀다.
1회와 2회 병살타로 기회를 날린 NC는 3회초 선두타자 지석훈이 우익수 방면으로 날린 타구를 손아섭이 놓치는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찬스를 잡은 NC는 박민우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으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후 이종욱과 에릭 테임즈의 안타로 2명의 주자가 생긴 NC는 이호준이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리며 5-0으로 멀리 달아났다. 시즌 23호 홈런.
여세를 몰아 5회에는 박민우와 김종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자 이종욱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 7-0으로 도망갔다.
롯데도 6회 1사 만루 찬스가 있었지만, NC의 두 번째 투수 노성호 앞에서 박준서 삼진-전준우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무기력한 롯데를 상대로 NC의 공격은 무자비했다. 6회와 7회 각각 권희동과 조영훈의 투런 홈런이 나왔고, 롯데의 실책으로 1점을 더 쌓으며 12-0 승리를 완성했다.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NC는 ‘경남 더비’로도 불리는 라이벌전에서 올 시즌 9승7패 우위를 점했다. 창단 2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와 2시즌 연속 4강에 실패한 롯데의 희비가 엇갈린 한판이었다.
한편 두산은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3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히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수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3연승에 실패, 8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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