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의 모진 말에 서지은이 발길을 돌렸다.
10월 1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에서는 한승희(송윤아 분)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찾아가는 서지은(문정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지은은 한승희가 병원에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듯 “죽지마”라고 말하며 오열한 상황. 한승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서지은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듯 “거짓말 하는거야. 내가 너한테, 그루한테 상처준 거 복수하려고 거짓말 하는거야. 거봐. 내 말이 맞으니까 대답 못하잖아. 거짓말이니까. 나 못 쳐다보잖아”라고 중얼거렸다.
한승희는 “나 한국에 죽으려고 돌아온거야. 살려고 온 거 아니야. 지난 13년 간 여기는 쳐다보기도 싫었어. 생각하기도 싫은 곳이었어. 그런 내가 여길 왜 왔을 것 같아?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시한부. 살 가망이라고는 전혀 없었으니까. 혼자 남을 그루 걱정이 먼저인데 맡길 데라곤 문태주(정준호 분) 그 남자밖에 없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서지은은 다시 눈물을 글썽이며 왜 처음부터 털어놓지 않았느냐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서지은은 “내가 미쳐 날뛸 때 그 때라도 말해주지. 대체 날 얼마나 후회하게 만들려고 이래”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한승희는 “너만 화나고 너만 억울한 거 아니야. 나만 잘못한 거 아니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데 네가 먼저 손 내밀었잖아. 혹시라도 내가 죽으면 내가 데려가 내 아들처럼 사랑해줄 거라고 말했잖아”라고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어 한승희는 “너 처음 만났을 때 내 전 재산 다 줄 테니 네 남편 애 맡으라고 했으면 거절하지 못했을 텐데”라고 말하며 서지은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시작했다. 한승희는 “돈이 제일 쉬운 건데 친구는 무슨. 죽는다니까 내가 정신이 나갔었어. 네 남편 애가 아닌 친구 아들 그냥 네 친구 한승희 아들로 받아줄 거라고 믿었었어. 너는 돈 앞에 나는 죽음 앞에서 말도 안 되는 걸 믿은 거야. 둘 중 하나라도 이 세상에 우정 따위가 어디 있냐고 의심했더라면 차라리 깔끔하게 끝내버릴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서지은은 견딜 수 없다는 듯 “죽는다는 소리 좀 하지 마”라고 말하며 다시 오열했다. 한승희는 “한 몇 달 친구로 지낸 게 대수니? 별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거. 너랑 날 보면 모르겠어?”라고 말하며 서지은에게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이어진 방송에서 서지은은 한승희를 친구로 보기 위해 문태주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