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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스페셜`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130주년 특집으로 ‘냉정과 열정사이’ 2부작을 방송한다. 특별히 이번 방송에서는 배우 이하늬가 프리젠터로 나선다.
고대 로마부터 현재까지 수 세기 동안 ‘메이드 인 이탈리아’는 사람들을 유혹해왔다. 이 땅, 이 사람들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배우 이하늬가 그 비밀의 문을 두드리러 이탈리아로 떠났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도나텔로의 예술품들이 고요히 세월을 맞이하는 곳, 이탈리아. 1부에서는 천천히 시간을 품으며 살아가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부에서는 손끝으로 명품을 빚는 장인들의 열정을 들여다본다. 특히 3대 째 장인 전통을 잇고 있는 패션 명가, 페라가모 가족의 자택으로 초대된 이하늬의 모습이 그려진다.
2007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각각 한국과 이탈리아의 대표로 만나 우정을 나눈 이하늬와 발렌티나 마시. 그녀를 찾는 이하늬를 위해 제작진이 나섰다. 7년이 흐르는 사이, 흔적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만나는 것을 포기하려던 즈음 마시와 다행히 연락이 닿았다. 이탈리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에 이루어진, 이하늬와 발렌티나 마시의 재회가 공개된다. 특히 마시가 가져온 2007년 미스 유니버스 시절의 무대 뒷모습 사진과 이하늬가 눈물 흘린 사연이 밝혀진다.
1296년, 아르놀포 디 캄비오가 착공한 이후 500년에 걸쳐 지어진 피렌체의 꽃, 두오모. 직경 42m, 높이 106m, 벽돌 500,000장으로 이뤄진 브루넬레스키의 돔(둥근 지붕)과 돔 위에 2.3m의 금공을 장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천장화를 그린 바사리와 천국의 문을 만든 기베르티까지……. 수많은 건축가와 예술가들의 손길이 거친 두오모에는 피렌체 시민들의 자부심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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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머물다가는 듯한 토스카나의 작은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 이곳은 1999년, 당시 시장으로 있었던 파울로 사투르니니 씨가 슬로시티 선언을 한 뒤로 모든 게 느려졌다. 슬로시티의 목적은 바삐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자연과 사람, 전통을 위해 즐겁게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일깨워주자는 것. 시청 앞에는 느긋하게 가자는 의미의 달팽이 현판도 달렸다.
이 선언 이후 그레베 사람들의 삶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패스트푸드 대신 오랫동안 정성을 쏟아 만든 음식을 가족들과 나눠 먹고, 자동차를 타기보다는 걷거나 자전거 페달을 밟아 움직이고, 광장에 쓰일 벽돌 한 장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구워서 만들게 된 것.
그중에서도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300년 전통의 팔로르니 정육점이다. 가게 천장에는 오랫동안 발효 숙성시킨 이탈리아 전통 햄 ‘프로슈토’가 가득 메운다. 맛의 비결은 바로 8대 장인인 팔로르니 씨의 코끝. 말뼈를 프로슈토에 깊숙이 찔러넣고 뼈에 남은 잔향을 맡으면 고기가 짠맛일지, 달콤한 맛일지 단번에 알아맞힌다. 이 특별한 햄의 맛을 보러 세계 각지에서 손님들이 모여든다고. 배우 이하늬가 이 느림의 도시, 그레베에 다녀왔다. 포도농사를 짓고, 직접 와인을 담그는 발레리오 할아버지와 피아 할머니의 집에서 막내딸처럼 지내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어느덧 농촌생활에 익숙해진 이하늬와, 정 많고 따듯한 이탈리아 시골 마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피렌체 외곽의 한 고성(古城).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방박사의 경배’와 도나텔로의 ‘막달라’, 라파엘로의 ‘여인의 초상’, 바사리의 ‘최후의 만찬’, 보티첼리의 ‘성 아우구스티누스’ 등 내로라하는 작품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이탈리아 국립 복원 연구센터인 오피피시오(Opificio)다.
작품 보호를 위해 일반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비밀의 성, 오피피시오를 MBC가 단독 촬영했다. 죽어가는 예술품에 숨을 불어넣는 복원사들과, 과거로부터 온 유산 속에서 현재를 살고 그것을 미래로 전하는 이탈리아 사람들. 이들에게 시간이란 무엇인지 `MBC 다큐스페셜`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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