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은이 한승희의 병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10월 12일 방송된 MBC ‘마마’에서는 반복되는 한승희(송윤아 분)의 이상 행동으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는 한그루(윤찬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승희는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왔다. 한그루는 한승희에게 어디를 가느냐고 물었고, 한승희는 태연하게 “오늘 강의가 있어. 레이첼한테 전화 좀 해봐”라고 말했다. 한그루는 당황한 듯 “갑자기 왜?”라고 물었고, 한승희는 “왜긴. 안 오니까”라고 대답했다. 한그루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엄마 여기 한국이야”라고 말해 한승희를 충격에 빠뜨렸다.
한승희는 당황하며 집을 빠져나갔고, 한그루는 황급히 그녀를 따라갔다. 한승희는 뒤돌아선 상태에서 “그루야. 잠깐 마트에 가서 과일이나 뭐 그런 것 좀 사올래? 빨리. 빨리 가”라고 말하며 한그루를 보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두려움 가득한 표정의 한그루는 “엄마 이상해. 아픈거지?”라고 물었다.
한승희는 “엄마 아무렇지도 않아. 다른 아줌마들도 그래, 나보다 더 해 그루야”라고 말하며 한그루에게 계속 자신을 떠나라고 말했다. 결국 한그루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엄마 진짜 왜 그래? 갑자기 왜 자꾸 가라고 하냐고. 싫어. 안 가”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때 서지은이 나타났고, 그루는 말없이 어디론가 뛰어가 버렸다. 집으로 돌아온 한승희는 서지은에게 “작업실에 있을 상황이 안 돼. 여기 오면 안 되는 건데. 미안해”라고 사과를 건넸다. 이에 서지은은 “난 네 선물 받아들인 적 없어”라고 딱 잘라 말한 뒤 걱정스러운 듯 “그루가 많이 놀란 것 같았어”라고 덧붙였다.
한승희는 “내가 가끔 이상해져.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 못할 때가 있어”라고 말해 서지은을 당황케 했다. 한승희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죽음이 점점 가까워온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서지은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나한테 도움을 청해.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했지만 한승희에게는 소용없는 이야기였다. 한승희는 “불쌍하고 피곤한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을 줄 거란 생각은 착각이야. 나도 그랬어. 나도 너한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거 라고 생각했는데”라고 덧붙였다. 서지은은 한승희의 말을 자르며 “넌 나한테 그런 사람이었어”라고 말했다.
서지은은 혼자 있고 싶다는 한승희의 말을 못 들은 척하며 “내일 또 올거야”라고 말한 뒤 집을 나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문태주(정준호 분)의 어머니는 한승희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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