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강도 개혁에 나섰습니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12일 오전 본부장 회의를 긴급 소집, 전 임원 사직서 제출 등의 내용을 담은 개혁안을 설명하고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주문했습니다.
두 CEO는 "전체 임원이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 새로운 조직에 필요한 임원은 재신임을 통해 중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직서를 요구받은 임원은 현대중공업과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총 260명입니다.
현대중공업은 통상 매년 11월 하순에 하던 임원 인사를 이달로 앞당겨 실시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권오갑 사장은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회사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과 국내외 고객, 주주들을 생각해 분명한 개혁 청사진을 갖고 책임감 있게 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임원진 사직서 제출과 더불어 지원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생산과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합니다.
이와함께 수익을 내기 어려운 한계사업과 해외법인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조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