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쩐의 이동' 주식→채권, 파장은

입력 2014-10-14 14:31   수정 2014-10-14 15:17

<앵커>
유럽 등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채권이나 금 등 안전자산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투자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우리나라도 외국인 투자 자금의 이탈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투자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유로존 등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선진국과 신흥시장 모두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돈을 빼서 채권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선진국시장에서는 93억8400만달러가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됐습니다.

신흥국시장에서도 주식형펀드에서 34억8600만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반면에 채권펀드에는 선진국시장에서 151억4900만 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특히, 선진국 채권펀드에는 지난 2월이후 8개월만에 가장 많은 돈이 몰렸습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서 7195억원 규모 주식을 내다팔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3300억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2007년 8월 이후 7년 만에 채권형 펀드가 주식형 펀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신흥국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등 올해초 미국 테이퍼링 이슈가 부각됐을 당시 신흥국에서 돈을 빼서 선진국으로 이동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입니다.

문제는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우리나라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펀더멘털이 견고해 투자안전처로 인식돼 왔지만 우리 경제도 회복세가 불투명한데다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최근 5주 연속 국내주식을 순매도 했고 채권 순매입 증가세도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만에하나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반면에 이런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과도기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제가 봤을 때 이런 것이 길게는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 큰 정책변화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은 정책변화에 의한 금리상승에 대비라기 보다는 정책변화 자체에서 오는 노이즈, 달러 강세, 위험회피 현상, 이런 것에 대해서 단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채권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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