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해명에 "지금까지 똥 묻은 손으로 밥 먹은 거네"

입력 2014-10-15 05:16  

▲동서식품에서 대장균 시리얼ㅇ을 재활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SBS 방송화면 캡쳐


대장균 시리얼을 재판매한 동서식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서식품 관계자의 황당한 해명이 소비자들의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서식품이 제조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및 판매를 잠정 금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조업체는 진천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대장균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장관을 기생하고 있는 장내세균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에 오염된 외계에 널리 존재하기 때문에 음료수, 수영장이나 식품의 변질에 의한 오염을 검사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앞선 SBS 취재결과, 동서식품 공장에서 여기저기 `대장균`이라고 쓰인 쪽지가 붙어 있는 문제의 제품들을 한 곳으로 쏟아버리고 다시 재활용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장 작업일지에는 `쿠키 맛 시리얼에서 불량품, 대장균이 발생했다’는 내용과 ‘상자를 해체하라’는 지시가 쓰여있었다. 심지어 ‘불량품을 새로 만들어지는 시리얼에 10%씩 투입하라’는 충격적인 문구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동서식품 관계자는 “대장균 같은 경우는 생활 도처에 엄청 많이 있다”면서 “그런 것들에 (시리얼이) 오염되면 이건 버리기엔 너무 많다. 거기서 재가공이 들어간다”는 황당한 해명을 해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분노한 소비자들은 이날 `비양심을 내다파는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을 알고도 판매한 동서식품 불매운동 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으며 15일 0시 30분 현재 참여자가 320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유통된 제품들을 긴급 수거해 검사 중으로, 대장균군 검출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하고 후속 조처를 취할 예정이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판매와 불매운동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똥 묻은 손으로 밥 먹으라는 거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생활도처에 많으니까 대장균은 그냥 먹으라고?”,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해당제품 불매운동뿐 아니라 이런 양심없는 기업은 뿌리채 없애버려야해",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소비자들 이번에도 불매운동 잠깐하다가 마는 거 아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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