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식옵션 리모델링…SK하이닉스·대우조선해양 신규 선정

입력 2014-10-15 14:02   수정 2014-10-15 14:55

<앵커>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개별주식옵션상품 리모델링에 착수했습니다.

한국경제TV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극히 거래가 부진한 종목을 과감하게 없애고 2개 신규 종목을 선정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1년 이후 4년째 거래량 `제로`

우리나라 개별주식옵션시장의 현주소입니다.

우리나라는 2002년 1월 세계 25번째로 개별주식옵션상품을 도입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상품으로 해외시장에서는 1천개 이상의 다양한 개별주식옵션이 일평균 5백만 계약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개별주식옵션 헤지에 따른 높은 거래세 등 비용 부담 때문에 증권사들의 유동성 공급 자체가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거래가 안되는 이유는 유동성 공급을 하는 유인책이 없었다. 헤지를 할려면 옵션을 증권사가 매도하면 주식을 사서 헤지를 해야하는데 주식을 살 때 헤지비용이 워낙 비싸서, 기관투자자(증권사) 입장에서는 거래세 때문에 전혀 할 요인이 없었다. 일반 개인투자자도 유동성 공급이 전혀 안들어오니까 호가 자체가 형성이 안되니까 아예 거래를 안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기존의 33개인 개별주식옵션종목을 10개로 대폭 축소하고 기관 해지에 한해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새로 지정되는 10개 종목은 기존 종목 8개에다 SK하이닉스대우조선해양 등 2개 종목이 신규로 포함됐습니다.

개별주식옵션 선정 기준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으로 유통주식수 1000만주 이상, 소액주주수가 1만명 이상, 1년 총 거래대금이 5천억원 이상인 종목으로 국한됩니다.

이번에 신규로 선정된 SK하이닉스와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ELW나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며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이 부각됐습니다.

그렇다면 4년만에 대수술대에 오른 개별주식옵션시장의 향후 전망은 어떨까?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개인적으로는 많이 거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왜냐면 해지펀드들의 수요가 있고 기관투자자들 쪽에서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섹터지수 선물도 같이 상장이되서 연계 차익거래 같은 것들, 기관쪽에서 가능성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공급하는 쪽에서의 편의를 많이 제공해주면 세제감면이라든지 기타 유동성 의무에 대한 것들을 감안해주면 거래가 많이 살지 않을 까"

유동성공급자인 증권사에 대해 헤지 목적의 개별주식옵션 매매에 드는 비용을 감면해준다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내달 10개 종목으로 리모델링되는 개별주식옵션시장.

세계 2위의 주가지수 옵션 거래 규모에 걸맞게 거래량 제로의 오명을 벗고 과거 ELW 시장의 명성을 이어갈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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