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김기식 “책임지고 물러나라” vs 신제윤 “그럴 생각 없다”

박병연 부장 (부국장)

입력 2014-10-15 16:20   수정 2014-10-15 16:42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KB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생각이 없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의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15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김기식 의원은 “KB사태 처리 과정에서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금융감독원장은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는데 수석부원장은 경징계로 수정하는 등 금융당국 수장들의 입장이 오락가락하면서 당국의 위상이 완전히 추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20년간 모피아를 지켜봐 왔지만 이렇게 무능한 모피아는 처음 본다”며 “모피아 역사의 오점인 신 위원장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냐”고 질타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신 위원장은 “물러날 생각도 없고 무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중징계 결정은 금융위 소관이며 자문기구인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의 역할을 존중하고 법과 규정에 의해 처리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또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 금융위 국장이 참석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김 의원은 “금융위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서 징계수위를 상향했다고 하면서도 제재심의위원인 금융위 국장이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담당과정을 대참 시킨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경징계를 결정한 지 불과 20일 뒤에 금융위원장이 직무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는데,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위원장이나 담당 국장이 지침도 주지않고 과장을 대참시킨 게 잘한 일이냐”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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