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이동욱·신세경, 이별 역시 남달랐다

입력 2014-10-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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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특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괴로운 모습을 볼 수 없는 홍빈(이동욱 분)과 세동(신세경 분)이 서로를 위하는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세동은 홍빈에게 이별을 고했다. 아픔투성이인 마음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홍빈의 능력 때문에 세동 역시 피해를 보게 된 것. 홍빈의 칼에 크게 다쳐 목숨까지 위험했던 세동은 여전히 그를 걱정했지만 더 이상 사랑을 진행할 수 없었다.

홍빈은 전 여자친구 태희(한은정 분)와의 이별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아버지 장원(김갑수 분)이 성에 덜 찬 아들의 여자친구를 모질게 대했고, 결국 홍빈은 태희와의 이별이 상처로 남아 몸에 칼이 돋게 된 것. 세동은 홍빈이 태희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먼저 이별을 고하기로 결정했다.


홍빈을 생각하는 세동의 마음은 기특했지만, 홍빈 역시 세동을 위해주고 있었다. 홍빈은 몸에 칼이 돋아난다. 그 힘을 조절하지도 못 하는 괴로움에 사로잡혀 있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지 못 했고, 세동을 훔쳐보면서 그의 향기를 맡고 싶어 했다. 하지만 언제 솟아날지 모르는 칼날에 세동이 다칠까 다가가지 못 한 것.

서로를 생각하는 홍빈과 세동은 그저 안타까웠다.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별을 선택해야 하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세동은 홍빈에게 “사람을 뭐로 보고 그렇게 도망가세요. 제가 붙들고 늘어질까 봐요? 저 안 그래요. 보고 싶어 견딜 수 없는 사람을 견딜 수 없이 좋아하는 사람을 내가 왜 괴롭히겠어요. 그러니까 악수하고 가요”라며 손을 내밀었고, 홍빈은 세동의 품에 안겼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했다. 몸에 칼이 돋는 아픔을 가진 남자를 사랑한 여자. 이들은 이별 역시 특별했다. 한편 이날 분노 조절에 실패한 홍빈의 몸에서 칼이 돋았다. 하지만 세동과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자 거짓말처럼 돋아난 칼이 가라앉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 때문에 생겨난 칼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면서 치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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