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브랜드 아파트 복불복?

입력 2014-10-17 10:47  

<앵커> `더샵 힐스테이트`와 `캐슬&파밀리에`. 이처럼 두개 이상의 건설사 브랜드를 합친 합작 아파트가 최근 세종시에서 분양되고 있는데요.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지 김동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근 세종시에서 분양한 `캐슬&파밀리에` 아파트.

평균 5.75대1, 최고 12대1의 경쟁률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했습니다.

`캐슬&파밀리에`는 롯데건설의 `롯데캐슬`과 신동아건설의 `파밀리에`를 합쳐 만든 브랜드입니다.

이달에는 세종시에서 두 합작 브랜드 아파트가 맞붙습니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사가 공동으로 분양하는 `메이저시티`.

그리고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로 세종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2-2생활권에서 대결을 펼칩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2-2생활권의 경우에는 용지 분양할 때부터 컨소시엄을 통한 설계공모를 거쳐서 당선된 업체에 땅을 주다보니 하나의 브랜드로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위례신도시에서도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대림산업이 공동 책임시공을 맡은 `위례 자연&자이e편한세상`도 이르면 이달말 분양에 들어갑니다.

이같은 합작 브랜드 아파트의 장점으로는 평면 설계가 꼽힙니다.

설계공모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가 서로 노하우를 접목해 좀 더 혁신적인 설계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 캐슬&파밀리에`의 경우 세종시에서 전형적으로 공급되던 평면에서 벗어나 공간 활용을 최대한 넓힌 실용적인 평면을 선보였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어느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에 들어갈지는 복불복입니다.

한 건물을 같이 지을 수는 없기 때문에 동을 나눠서 짓게 되는데 분양시점에서는 어느 동을 어느 건설사가 짓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청약당첨자가 계약시점이 되서야 어느 건설사가 짓게 되는지 알게 돼 당황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자재를 똑같이 발주하고 아파트를 짓는 기술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품질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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