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학자금 마련 ‘꿈나래 통장’…첫 만기 수령자 결실

입력 2014-10-17 10:02  

저소득층을 위한 서울시 ‘꿈나래 통장’의 첫 만기 수령자가 배출됐다.

‘꿈나래 통장’은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받을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통장이다. 만 14세 이하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구가 매달 3~10만 원을 저축하면 저축액 대비 100%를 매칭해 준다. ‘꿈나래 통장’은 지난 2009년 시작돼 올해 5년 만에 첫 결실을 보게 됐다.

서울시는 2009년 2,436명 중 5년 간 성실하게 참여한 1,754명이 9월 말 저축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수령자들은 10월 17일부터 적립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통장 만기는 2009년 시작 당시 5년, 7년이었다. 2012년부터는 3년, 5년으로 변경됐다. 매칭 비율은 시작 당시 가입자 모두 100%였지만, 2012년부터는 기초수급자 100%, 비수급자 50%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교육비 사용계획을 조사했다. 가장 많은 대답은 ‘자녀의 보충학습이나 방과 후 학교, 외국어 교육 등 정규교과교육에 적응하기 위한 보충교육에 사용하겠다’였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참가자 72.5%, 미취학 자녀를 둔 참가자 55.4%가 이처럼 밝혔다.

서울시는 ‘꿈나래 통장’의 취지에 맞게 서용할 수 있도록 만기 수령액을 지급할 때 교육 관련 증비서류를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증빙이 되지 않으면 원금과 은행 이자만 지급한다. 2차 만기 수령자는 12월에 배출된다.

김영오 서울복지재단 공공협력본부장은 “이번 ‘꿈나래 통장’ 수령자 1,754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성실히 참여한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자립의지는 있으나 어려운 형편에 놓은 저소득가구가 빈곤을 대물림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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