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베사진 논란, 故노무현 대통령 비하 사진사용에 사과문… ‘비판받아 마땅한 일’

입력 2014-10-17 19:11   수정 2014-10-17 19:37


SBS가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이미지를 방송에 노출해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의 주인공 만능 가위손 송훈 씨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훈 씨가 종이 아트로 제작한 신윤복의 `단오풍정`과 실제 `단오풍정` 그림을 비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때 원작 그림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동자승 자리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되어 있어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샀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사과문을 통해 "잘못된 화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故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과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송사고는 관련 자료 화면을 웹사이트에서 찾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방송사고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며 "프로그램 책임자를 즉각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 지난해 8월 20일과 9월 27일 방송된 `SBS8 뉴스`에서도 일베 이미지가 사용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한편, SBS 일베사진 논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영방송에서 이처럼 고인이 된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만든 사진을 내보낸다는 것은 실수이든 고의적으로든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받아야 한다는 비판의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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