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홍삼농축액, 정식 제품도 가짜 의혹… ‘업체 측 과실 인정’

입력 2014-10-18 08:00  


정식 홍삼농축액도 문제가 있었다.

10월 17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홍합의 이름은 ‘지중해담치’라는 것은 물론 진짜 국산 홍합의 모습과 비양심적으로 홍삼농축액을 만드는 일부 업체들의 실태가 다뤄졌다.

그 동안 제작진은 홍삼농축액에 대한 여러 가지 제보를 받았다. 그 중 한 제보자는 면세점에서 구입한 정식홍삼농축액이 수상하다고 연락을 해왔다.

제보자는 이전에도 여러 번 홍삼농축액을 먹었지만 면세점에서 구입한 것처럼 달지 않았다고 한다. “인터넷의 자가 진단법에 따라 홍삼농축액을 가열하자 가짜에 속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해당 업체의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쓴 맛을 싫어하기 때문에 단 맛이 강한 홍삼의 몸통만을 이용해서 홍삼농축액을 만든다”고 밝혔다. 내수용의 경우 몸통과 뿌리를 섞어 만들기 때문에 쓴 맛이 강하다는 것.

또한 제보자의 자가 실험 결과에 대해서는 “홍삼 자체에 당 성분이 있기 때문에 딱딱해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것으로 진위판별을 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제작진은 한 달 동안 26곳의 홍삼농축액 제조 공장을 살폈고, 그 중 9곳에서 단 맛을 유발하는 저당이 담긴 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공장들이 홍삼농축액에 인공적으로 단 맛을 가미하고 있는 것이다.

제작진은 정식 허가를 받은 홍삼농축액 다섯 개를 두고 전문가에게 판별을 의뢰했다. 두 명의 전문가는 B 제품이 수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제작진은 여러 개의정식 홍삼농축액에 대한당 성분 검사를 의뢰했고, B 업체의 제품에서 물엿 성분의 수치가 월등히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해당 업체 측 관계자는 제작진의 방문에 “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하더니 이내 “3년 전에 만들어진 제품인데 그 때 교반기나 기계 내에 묻어있던 당이 포함된 것 같다”고 말을 바꾸었다.

홍삼농축액은 당뇨나 고혈압 등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는 인공적으로 단 맛을 넣은 홍삼농축액을 당뇨 환자들이 먹을 경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방송에서 김진 기자는 스튜디오에서 직접 진짜 홍삼농축액과 가짜 홍삼농축액을 가려내보기로 했다. 색깔과 생김새로는 구별이 불가능했지만 두 개의 홍삼농축액을 맛 본 김진 기자는 단번에 진짜 홍삼농축액을 골라냈다. 즉 겉모습만 같을 뿐 맛은 전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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