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돌아왔다. 92년 데뷔 이후 문화 대통령이라 불리며 두터운 팬 층을 자랑하고 있는 서태지가 9집 `콰이어트 나이트` 발매 컴백 공연인 `크리스말로윈`으로 팬들 앞에 다가섰다.
18일, 잠실 주 경기장 앞에는 서태지의 컴백 공연을 보기 위해 수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할로윈을 연상케하는 콘서트 컨셉 때문인지 주 경기장 앞에는 가지각색의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팬들을 적지않게 볼 수 있었다.
콘서트장의 세트도 한껏 주목을 끌었다. 할로윈 컨셉에 맞춘 웅장한 규모의 세트는 팬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콘서트는 `크리스말로윈`이라는 컨셉에 맞게 개성 넘치는 무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태지는 이번 공연에서 사운드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메인 스피커는 VTX 시리즈의 V25와 G28 그리고 G28+V20으로 구성돼 총 130여 대의 메인 스피커와 36대의 그라운드 서브 우퍼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국내 역대 공연 중 관객에게 가장 강력한 사운드를 선사할 것이란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오후 7시가 가까워지자 관객들은 “서태지”를 연호하기 시작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갔고 7시가 되자 할로윈 컨셉의 영상이 등장하면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영상이 끝나자마자 정장 복장의 서태지가 팬들 앞에 등장하면서 관객석은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서태지의 첫 곡이 끝난 직후 이어진 화제의 곡 `소격동`에서는 서태지와 아이유가 함께 불러 관객들의 연이은 큰 환호를 얻었다. 앞서 아이유는 서태지의 9집 선 공개곡 `소격동`을 콜라보레이션한 인연으로 무대까지 함께하게 됐으며 이날 콘서트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기도.
`크리스말로윈`에서 서태지는 자신의 가창력을 한껏 내뿜으며 관객들을 다시 한번 압도했다. 그와 동시에 무대 비쥬얼은 이를 돋우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어지는 화려한 공연에 팬들은 “서태지”를 끊임없이 연호했고 서태지는 “보고싶었다” 고 운을 뗐다. 이어 서태지는 “너무 오랫만이죠. 5년만에 섰다. 많이 기다려 주셔서 고맙다” 며 “너무 좋아요” 라고 팬들에게 화답했다. 이어 서태지는 `내 모든 것`과 `시대유감`, `너에게` 등을 불렀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 게스트로 참여한 힙합계의 대세 바스코와 스윙스는 서태지의 대표곡인 `컴백홈`과 `교실 이데아` `하여가` 세 곡의 무대에 함께 올라 또 한번 화제가 됐다. 특히 `교실이데아`에선 스윙스와 바스코 그리고 서태지의 각자의 가창이 어우러져 팬들의 기대치를 다시 한번 충족 시켜주기도.
이날 공연이 끝난 직후 팬들은 공연에 대해 만족한 모습으로 이야기 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문화 대통령`의 `크리스말로윈`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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