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그리스 증시 급등 배경과 전망
제목-그리스 증시의 급등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지난 주 화요일 그리스 증시가 하루에 -5.7% 넘는 급락을 했고, 그 다음 날 다시 -6.2%나 급락했고 다시 목요일에는 -2.2% 하락했던 그리스 증시가 지난 주말에는 돌연 7%가 넘게 급등해서 마감했습니다. 그리스가 급등한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분석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서 한 가지 비유를 해보겠습니다.
한 쌍의 남 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완전 골통쉐키입니다.
허구한 날 술만 먹고 욕하고 때리기까지 합니다.
이 때문에 여자는 공황장애와 심각한 편두통이라는 병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이 여자는 어떤 선택이 가능할까요?
첫 째, 쇼핑을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혹은 친구를 만나서 영화를 본다면 좀 기분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원인 치료는 아닙니다. 남자의 폭력이 재개되면 병은 다시 도집니다.
둘 째, 정신은 좀 맹~~해지겠지만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면서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남자가 소리를 질러도 한 귀로 흘릴 수 있습니다.
셋 째, 남자와 이혼을 하는 선택이 있겠지요.
이 중에서 원인치료는 당연히 남자와의 이혼입니다.
그 외에 영화를 보거나 차를 마시는 것은 도움은 될 지언정 원인 치료는 되지 않습니다. 이혼만 하면 공황장애도 호전되고 편두통이나 그 외 부수적인 병증은 모두 사라집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이번 위기의 진앙점은 러시아 푸틴입니다.
푸틴만 양보하면 대러시아 제재가 풀리고 경색되었던 독일의 경제지표도 원위치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리스는요? 당연히 부수적 악재일 뿐 다~~돌아올 수 있습니다.
두통이던 공황장애던 원인이 사라진다면 더 이상의 문제는 없습니다.
실제로, 얼마전 사라마치 그리스 총리는 올 해 연말까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졸업하고 자력으로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까지 했었는데요,
단지 러시아 제재로 인해 유럽의 경기가 좋지 않아지게 되면서 가장 저질 체력이었던 그리스와 키프러스가 먼저 문제가 된 것 뿐이었지요.
브느와 꾀레 "ECB, 수일 내 자산매입 나설 것"
하지만, 지난 주말 러시아의 푸틴은 입도 벙긋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급등했던 것은 <브느와 꾀레>라고 하는 ECB의 집행이사가
조만간 자산매입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자산매입은 공황장애 약을 먹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원인 치료는 아니지만 시간을 벌 수는 있기 때문에 차선책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뜬금 없이 브느와 꾀레가 자산매입을 하겠다고 말했을까요?
드라기 총재를 두고 말입니다.
믿기십니까? 지금까지 ECB 총재인 드라기가 수도 없이 자산매입 의지를 보였지만
그 때마다 독일은 반대를 해왔었는데요,
ECB 총재도 아닌 집행이사 한 명의 발언이 과연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오늘 제법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주가는 어찌될까요?
대략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 독일이 약을 먹지 않겠다고 또 반대하는 것이죠.
그럼 그동안의 상승은 모두 까먹고 원위치 될 것입니다.
둘째, 그동안 반대해왔던 독일이 약을 먹겠다고 선언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산 매입에 찬성하는 것이죠.
그런 생각이 가능한 이유는, 이미 독일 경제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 이후
매우 심각한 위축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별로 아프지 않았을 때에는 약이 싫었더라도 지금 당장 독일도 공황장애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 약을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바꾸었을지도 모릅니다.
23~24일 EU 정상회의 개최
그렇다면, 독일의 생각을 빨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요? 없습니다.
하지만 오는 23~24일 브뤼셀에서 진행될 EU 정상회의라면 독일의 생각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되겠네요.
그럼, 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이라도 푸틴이 양보하면,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에서 실질적으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 그리스도 독일도 모두 좋아질 수 있습니다.
증시는 순식간에 지난 고점에 다시 도전할 것입니다.
푸틴 생각을 읽을 수는 없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푸틴이라도 모두 죽자는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보십시오.
지금은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이지 쪼그라드는 국면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주식은 중기적으로 매수하는 시기이지 매도를 고려하는 시기는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푸틴 생각에 지수 반등의 시기가 엮여 있다보니, 제가 언제부터 반등을 줄 것이라고 딱 잡아 말씀드릴 수는 없을 뿐이죠.
만약, 푸틴의 결단이 늦어질 경우 기댈 곳은 독일의 양보인데요...독일은 그동안 심지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재정확대에도 건건히 반대를 해왔었기 때문에 확신은 어렵습니다.
게다가 <브느와 꾀레> 역시 독일인이 아닌 프랑스인입니다.
지수 20일선 근접 시 10~20% 비중축소 권고
저라면, 주가가 20일선 주변에 접근할 때 살짝 비중을 축소해 두겠습니다.
다만, 독일의 경제지표가 위축되는 것을 독일도 충분히 보았을테니
오는 23~24일 브뤼셀에서 그들의 생각이 변화되었음을 알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비중을 크게 줄여서는 안됩니다.
20일선 주변에서 약 10~20% 정도만 축소해두고 그 다음 시장 상황을 살피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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