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만여명, 저축은행서 30% 고금리 대출

홍헌표 기자

입력 2014-10-21 14:28   수정 2014-10-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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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7만여 명이 연 30%에 가까운 높은 금리로 저축은행에서 2천515억원을 빌려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상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6월말 기준 27개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7만1682명입니다.

이들의 가중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연 이율은 28.3%이며 대출액은 2천515억원으로 1인당 평균 350만원을 대출받은 꼴입니다.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한 저축은행은 현대저축은행으로 평균 38.7%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오에스비저축은행(36.6%), 스타저축은행(35.4%), 삼호저축은행(34.6%), 세종저축은행(34.3%), 참저축은행(32.3%) 등도 금리가 30%를 넘었습니다.

현행법상 저축은행의 최고금리가 34.9%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많은 대학생이 저축은행의 높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에 현행의 제한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학생들이 아직 돈을 갚지 못해 평균대출 금리가 높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을 상대로 대학생 신용대출을 학자금 중심으로 하고 대출상담 때 장학재단이나 공익재단의 대출을 받을 것을 권고하도록 해 대출인원, 대출액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앞으로 저축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대학생들의 대출금리를 내리도록 행정지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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