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의 새로운 용병 랜디 시몬이 21일 안산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 도중 이선규의 블로킹 위에서 스파이크를 때려내고 있다.(사진 = OK저축은행) |
‘쿠바에서 온 용병’ 로버트 랜디 시몬(27·OK저축은행)이 골리앗 삼성화재를 쓰러뜨렸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프로배구 V리그에서 시몬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3 25-18 26-28 25-19)로 격파했다.
이변을 넘어선 충격이다. 시몬이 올 시즌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약체 OK저축은행은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시몬의 활약은 눈부셨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3득점을 올렸다. 신장 206cm, 112kg 육중한 체구임에도 속도와 탄력을 겸비했다. 센터, 블로커, 라이트 등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만점활약을 펼쳤다.
특히 삼성화재 간판용병 레오(24·쿠바)와의 정면승부에서 승리해 기쁨이 배가 됐다. 시몬은 공격 성공률 59.65%로 레오(45.28%)를 앞질렀다.
시몬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쿠바 국가대표 센터로 뛰었다. 특히 2010 세계배구선수권에서 최우수 블로커로 선정된 바 있다. 시몬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이 올시즌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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