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겸직 건수가 최근 4년간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1~2014년 서울대 전임교원 겸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수들 겸직 건수는 사외이사 208건을 포함, 1009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과대별로 보면 전임교원 1인당 겸직 건수는 경영대가 2.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전문대학원(1.84건), 국제대학원(1.74건), 법학전문대학원(1.07건) 순이었다.
전체 서울대 교수들 겸직 건수 중에서 사기업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290건으로 28.7%를 차지했다. 겸직한 직책은 대표이사 등 임원과 사외이사·감사 등이 대부분이었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같은 교수들의 사외이사 겸직이 불법은 아니다.
서울대 ′전임교원 사외이사 겸직허가에 관한 지침′에 의해 기업체의 경우 교원 1인당 2곳의 사외이사 겸직이 가능하다. 겸직교원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범위 내에 해당 회사에서 교통비, 회의수당, 업무활동비 등을 수령할 수 있다.
한편, 서울대는 교육과 연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연구 성과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런 규정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대 교수들 겸직,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서울대 교수들 겸직, 이는 가진 자들의 기득권 남용이다" "서울대 교수들 겸직,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