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이대호 vs ‘방패’ 오승환…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맞대결

입력 2014-10-22 18:54   수정 2014-10-23 00:54

▲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에서 최초의 한국인 맞대결을 펼치게 될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과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 이대호(자료사진 = 한경DB)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재팬시리즈서 두 한국인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대호가 속한 소프트뱅크가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서 니혼햄과의 최종전 승리를 거두고 천신만고 끝에 성공했다. 이로써 요미우리를 꺾고 먼저 재팬시리즈에 진출한 오승환의 한신 타이거즈와 재팬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이대호는 일본무대에 진출한 지 어느덧 3년차가 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과 재팬시리즈는 처음이다. 팀 내 4번타자라는 부담마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이대호의 타격감은 그의 진가를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3할5푼3리(4타점)로 맹타를 휘두르며 소트프뱅크가 재팬시리즈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 동안 득점권 타율이 낮다는 점과 홈런과 타점이 적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재팬시리즈서 우승을 한다면 소프트뱅크는 이번시즌 이대호의 영입은 최고의 영입이라 자평할 수 있다.

일본무대 첫 해인 오승환은 현지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정규시즌 39세이브를 기록, 선동렬(현 KIA 감독)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숙적’ 요미우리를 상대로 4경기 연속 등판해 3세이브를 기록하며 한신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이대호와 오승환은 팀 내 확고한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4번타자로서 타선의 핵심이고, 오승환은 한신의 마무리 투수로 매우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두 선수의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 재팬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이대호의 ‘창’과 오승환의 ‘방패’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지는 소프트뱅크와 한신의 재팬시리즈 1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6시 15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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