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맘이라면? 예방접종은 끝까지 완벽하게’

입력 2014-10-23 09:03  

요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완방맘을 찾아라’ 이벤트가 한창이다. ‘완방맘’은 ‘완전예방접종엄마’의 줄임말인데, 응모한 보호자 중에서 표준일정에 맞춰 빠짐없이 자녀 예방접종을 완료한 엄마들을 ‘완방맘’으로 선정해 격려금과 기념품을 전달하는 이벤트다.

이렇게 질병관리본부까지 직접 나서 완전예방접종 독려 행사를 하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완전접종이 중요하고 또 여전히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완방맘’은 그렇다 하더라도 ‘완전접종’이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있던 맘들이 있다면 예방접종 스마트 맘이 되기 위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완전접종 제대로 알기

완전접종이란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모두 받는 것을 의미한다. 완전접종이 중요한 이유는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빠짐없이 받는 것이 감염병에 대한 최상의 방어면역을 유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만 3세 이상 아동은,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감염병 면역력은 점차 감소하는 시기인데 반해, 보육시설 등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해 감염병 노출 위험은 오히려 높아져 철저한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다.

실제로 최근 발생한 홍역환자의 82%(90명 중 74명)도 홍역 예방접종력이 없거나 접종기록을 확인할 수 없는 소아(보호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예방접종 받지 않은 소아가 감염돼 주로 병원을 통해 접종력 없는 소아에게 2차 전파가 발생하는 양상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연령에 맞게 완전접종을 하는 것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의 이번 완방맘 이벤트도 아이가 커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완전접종률을 높여 사전예방이 가능한 질병의 발생을 퇴치수준으로 낮추고자 기획된 것이다.

실제로 올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 감염병 예방지표 `전국예방접종률 조사(2013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아이가 만 3세로 자란 후에는 완전접종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만 3세 정도 되면 만 3세 때 맞도록 권고되는 접종을 모두 받는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통계수치를 보면 아이가 만 1세 때 받은 완전접종률은 94.7% 였지만, 아이가 만 3세로 자란 후에는 85.8%로 10% 가까이 낮아진 것이 확인되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자녀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이유(장애요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의 경우는 `접종일을 잊어버려서(38.3%)`, 시간이 부족해서(6.1%)` 등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했고, 비용지원이 되지 않는 백신의 경우는 ‘접종비가 너무 비싸서’(25.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완전접종률 높이는 팁!

한편, ‘접종일을 잊어버리는 것’이 예방접종을 놓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잊지 않고 내 아이의 접종을 끝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정기예방접종 사전 알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정기예방접종 대상 아동의 부모가 아이의 예방접종을 지연하거나 누락하지 않고 접종할 수 있도록 다음 정기예방접종 접종시기를 사전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에방접종 예진표>를 작성 시 `예방접종확인 및 다음접종 사전알림 수신`에 동의하고 알림을 받을 휴대폰 번호를 정확히 기록하면 된다.

또 하나의 쉬운 방법으로는 접종 횟수를 줄이는 것이 있다. 국가 필수 예방접종 13가지 가운데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과 IPV(소아마비) 백신은 기초 접종을 각각 3회씩 6회, 추가 접종은 DTaP 2회와 IPV 1회로 만6세까지 총 9회의 접종을 챙겨야 한다.

DTaP 백신은 생후 2, 4, 6개월, 15~18개월, 만 4~6세에 모두 5차례 접종, IPV는 생후 2, 4, 6개월, 만 4~6세에 모두 4차례 접종한다.

15~18개월 시기를 제외하고는 DTaP백신과 접종하는 시기가 같다. 이처럼 접종시기가 같으면 DTaP와 IPV 접종을 콤보백신으로 대체할 수 있다.

프랑스 백신 전문회사 사노피 파스퇴르㈜가 2010년 출시한 DTaP-IPV 콤보백신 `테트락심`이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며 총 9회의 접종을 5회로 줄였다.

테트락심은 완전접종을 방해하는 ‘접종일을 잊어버리는’ 또는 ‘시간이 부족’한 엄마들의 편의성을 높여 적기접종 및 완전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비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질병관리본부의 백신사용량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2분기까지 1차 접종을 기준으로 이미 콤보백신 접종률이 6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출생한 신생아 10명 중 7명은 DTaP백신과 폴리오백신을 따로 맞는 대신, 두 가지 백신을 하나로 합친 콤보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테트락심은 현재 80여 개국에서 접종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국가 필수 예방접종 품목으로 지정되어 현재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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