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베일 벗는 전차 실적, 주가는 '갈팡질팡'

입력 2014-10-23 11:20   수정 2014-10-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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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하이닉스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현대차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전차 대표주의 성적표가 드러나는데요, 주가는 갈팡질팡 하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장 시작전 SK하이닉스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세 개 부문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4조3천1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3천12억원으로 11.7% 늘었습니다. 순이익은 1조951억원입니다.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측은 4분기에도 D램 10%, 낸드플래시 20%대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시장 상황이 우호적임을 밝히고, 또 원가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가는 다소 쉬어가는 흐름입니다. 오전 11시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어제보다 1.19% 하락한 4만5천8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예견된 것이었는데요, 10월 들어 주가는 삼성전자의 15조6천억원 규모 평택 반도체 설비 투자 소식과 외국인 매도로 주가는 조정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실적이 부각되면서 14% 가량 반등했습니다.

오늘 주가 흐름은 그동안 실적 기대감으로 올랐던 부분이 실적발표와 함께 차익실현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 DDR4 기반의 하이브리드 메모리 개발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지면서 주식시장은 실적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에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현대차 주가도 살펴보겠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3분기, 2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현재 현대차 주가는 어제보다 0.31% 오른 16만2천원으로, 장초반 3% 가까운 반등세를 보이던 것에 비해 반등폭을 상당부분 내놓았습니다.

엔저가 지속되고 있고, 신형 모델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조9천억원 가량이었던 현대차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더 낮아진 상황인데요,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우 1조6천억원까지 보기도 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증권가는 3분기 실적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종료되며 생산이 정상화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을 보일 것이라는 게 그 근거입니다.

하지만 현대차 주가 방향을 결정지은 건 한전 부지 인수였는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큰 실망감을 느낀 데 이어, 최근 현대캐피탈 등 GE가 십년간 보유한 금융계열사 지분의 매입을 고려한다는 소식도 추가 현금투입 부담으로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주가 흐름은 실적과 더불어 그룹 지배구조 등 요소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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