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지난 10월 21일 녹화를 마쳤다.
에픽하이가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정규 앨범 8집 ‘신발장’을 발표하며 다수의 음원챠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전곡 ‘줄세우기’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에픽하이는 8집 앨범의 첫 무대로 스케치북을 택했으며, 이 날 2년 만에 서는 무대인만큼 멋지고 화려하게 장식했다.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는 에픽하이의 무대로는 오랜만이라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 토크 도중 말을 잇지 못하고 투컷에게 말을 대신 해달라고 전하는 등 8집 앨범과 에픽하이의 무대를 위해 공을 들인 모습이 긴장 속에 드러났다. 투컷은 음원이 공개된 21일 정오에 음원사이트를 새로고침하며 순위를 계속 확인했다고 말했는데, 챠트 1위와 전곡 줄세우기 기록이 뜨자 멤버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하며 타블로는 눈물을 훔치기까지 했다고 공개했다.
또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미쓰라는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을 보였는데, 요즘 들어 다이나믹 듀오의 멤버 최자를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유희열은 제일 부러운 말이라고 말하며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유희열은 2003년에 발표한 1집 수록곡 ‘10년 뒤에(Dear Me)’라는 노래를 들어봤다고 말하며 10년이 지난 지금 그 노래의 가사내용대로 되었냐고 에픽하이에게 물었고, 타블로와 미쓰라는 그 노래의 가사를 읊으며 그대로 된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어 ‘10년 뒤에(Dear Me) Part2’라는 노래를 만든다면 어떤 가사를 쓰고 싶냐는 질문에 투컷이 타블로보다 잘 사는 내용으로 가사를 쓰고 싶다고 밝혔는데, 타블로는 이에 발끈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내용의 가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라 역시 투컷이 타블로보다 잘 되는 것은 기필코 막아내겠다는 가사를 쓰겠다고 말해 유희열과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