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개 저택`의 숨겨진 비밀이 공개됐다.
25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사자개 저택` 둘러싼 비밀에 대한 심층 취재가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한 여인의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다. 사연의 주인공(정 씨)은 "마을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 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을 사람들이 우리 가족을 죽이려고 한다"며 "현재 24시간 잠을 안 자고 자체적으로 경비를 서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 결과 현재 정 씨는 집의 경호를 위해 특수부대 출신 인원들을 고용해 그 비용으로 한 달에 1200만원을 지급하고 있었다. 또한 경비견 16마리와 CCTV 카메라 16대를 집안에 배치해 놓고 있었다.
이어진 정 씨의 주장은 충격적이었다. 정 씨는 "사람들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엄청난 금액의 사자개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씨의 사자개는 황우석 박사가 복제한 것으로 개인적인 인연을 통해 소유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정 씨는 "이 마을은 너무 계획적이어서 마치 영화 `이끼`같은 곳이다"고 말했다. 정 씨의 장성한 아들과 딸 역시 이러한 정 씨의 주장에 동의하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주장은 조금 달랐다. 마을 주민들은 "우리는 정 씨 집에 한 일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 했다.
제작진 역시 취재 도중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에 의문을 갖고 정 씨에게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정 씨는 "피디님이 오신 이후로 정보가 전부 샜다"고 말하며 "취재를 왔기 때문에 잠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결국 제작진은 정 씨를 의심했고 정 씨의 지인들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정 씨의 지인들은 "원래 멀쩡한 사람이었는데 거기로 이사 가서 사람이 달려져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집의 집터가 귀신 터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취재 결과 현재 정 씨는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에게는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채무관계로 인해 살해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부터 정 씨는 이상증상을 나타내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정 씨의 모습을 관찰한 전문가들은 "정 씨가 오빠 사건에 대한 충격에서 현재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끔찍한 개인사건을 감정적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힘드니까 거기에는 어떤 배후세력이 있다고 믿는 일종의 컨스피러시(음모) 증후군"이라고 현재 정 씨의 증상을 정의했다.
또한 정신과 전문의는 지금 정 씨에게 필요한 일은 그저 ‘들어주는 일’이라며 “방송이 나간 이상 아무도 여러분을 헤칠 일이 없다”고 전하며 주변인들에게는 "정 씨와 같은 증상에는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교류가 필요하다"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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