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고집이 유호진PD를 끝내 굴복시키고 말았다.
26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전북 김제로 떠난 ‘전원일기’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의 저녁식사 복불복은 마을 주민들 전체와 함께 했다. 각각 동네 이름을 따 신기촌과 구촌으로 나뉘어 ‘실물 끝말잇기’, ‘부녀자 팔씨름’, ‘스피드게임’ 등을 진행했는데 승리 팀은 마을 잔치를 벌여 푸짐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고 지는 팀은 굶어야 했다.
그런데 게임 시작 전부터 구촌의 한 어르신이 “굶는 건 안 된다”며 게임 룰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게임 승리는 구촌에게 돌아갔는데 이 어르신이 또 다시 나서 “그냥 다같이 먹자. 다같이 먹어야 우리가 기분이 좋다”며 패자와 승자를 나누지 말고 함께 잔치를 하자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에 신기촌은 크게 기뻐하며 제작진을 압박했고 유호진PD는 “그렇게 되면 애써 게임을 하신 것들이 의미가 없어진다. 차별을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신기촌 마을 주민들은 “그럼 우리가 적게 먹겠다”고 말해 유호진PD는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멤버들도 나서서 “신기촌 사람들은 양심상 적게 먹기로 합시다”며 잠정 결론을 내렸고 결국 유호진PD는 “처음 있는 일인데 그럼 오늘만 특별히 구촌 분들이 한 그릇 드시면 신기촌 분들이 반만 드시는 걸로 하자”며 다같이 먹자는 뜻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멤버들은 어르신들을 살뜰히 챙기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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