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일본시리즈 첫 승리를 거두어냈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중요한 순간에 솔로포를 쳐냈고, 경기 막판 몸을 던지는 호수비로 상대 추격을 저지했다.
이대호는 이날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신 왼손 선발 노미 아쓰시의 초구 시속 131㎞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는 이 홈런으로 2009년 11월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5년 만에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을 기록한 한국인 타자로 기록됐다.
경기직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대호는 "그 기록은 의미가 없다"면서 "승리에 도움이 된 것만 기분 좋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앞으로도 승환이가 푹 쉬었으면 좋겠다"고 크게 웃었다. 그는 이어 "야구란 게 이렇게 어렵다"면서 "아무래도 (일본시리즈가)7차전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이대호의 맹활약 속에 소프트뱅크가 2-1로 승리했다.오승환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양팀의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대호 홈런, 정말 대단한 타격력이다" "이대호 홈런, 그의 앞길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이대호 홈런, 오승환과의 일전이 무산돼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