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둥지' 전민서, 이채영에 "아빠 누구야? 날 받아줄지 모르잖아"

입력 2014-10-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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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서가 이채영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27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95회에서 이소라(전민서)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이화영(이채영)이었다.

두 사람은 근처 한강에 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화영은 "네가 얼마나 놀랐을지 안다. 너만큼이나 나도 놀랐다. 네게 말은 안 했지만 지금까지 난 네가 백연희 딸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 말에 소라는 "그럼 한 가지만 말 해줘. 날 왜 버렸어? 지난번에 그랬었잖아. 날 낳아준 부모가 한심하다고. 물론 사정은 있었겠지. 날 도저히 키울 수 없었던 피치못할 사정이. 내 아빠는 누군데?"라고 물었다.

소라의 부친을 정병국(황동주)이라 할 생각이었던 이화영은 아직 밝힐 수 없었다. 소라는 "나 어린 애 아니다. 말 해줘. 왜 못해? 나 언니 딸 아니잖아. 언니도 날 낳았지만 언니도 내 엄마도 하기 싫잖아. 아빠한테 갈 거야. 누군지 모르지만 아빠는 날 받아줄지도 모르잖아"라고 울면서 속사포로 내뱉었다.

그 말에 이화영은 이소라를 바라보며 "너 이제보니 보통이 아니구나?"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제야 두 사람은 모녀처럼 꼭 닮아보였다.



이소라는 "아빠가 기왕이면 돈 많은 부자였으면 좋겠다. 아빠한테 돈 달래서 날 키워준 엄마한테 보답하고 싶으니까. 날 낳았다고 책임지라고 안 할게. 안 그래도 대리모 소리 듣느라 힘든데 미혼모 소리까지 들으면 얼마나 힘들겠냐. 언니도 힘들겠지만 이 세상에 나온건 내 책임 아니다"라고 오열하며 뛰어갔다.

이소라가 가버리자 화영은 혼자 남아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딸에게 미안한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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