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증권사, 후강퉁 준비 '이상무'

조연 기자

입력 2014-10-28 17:02  

<앵커>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후강퉁` 시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만큼, 시기의 문제일뿐 장기간 미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후강퉁을 앞두고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월 마지막 월요일인 27일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후강퉁이 기약없이 미뤄졌습니다.
글로벌 증시 전문가들은 지연 배경을 자본이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금 관련 세부사항들이 결정되지 않은 탓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홍콩 민주화 시위 영향이란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시행 시기를 놓고도 11월에서 12월까지 다양한 관측이 난무합니다.
하지만 시기의 문제일뿐, 시행 자체가 무산될 일은 없다는 것이 공통된 분석입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미 후강퉁에 대비해 시스템 정비 등 기술적 준비를 마치고, 고객 유치를 위한 열띤 경쟁에 나섰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초로 후강퉁 전종목에 대한 분석자료를 담은 상해A주식 상장편람을 발간했습니다.
12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568개 전 종목의 기업개요와 4년간 재무제표, 매출구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대만과 홍콩, 중국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후강퉁 매매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경쟁사들에게 없는 현지 리서치 인력을 적극 활용해 공시와 뉴스는 물론 종목 보고서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기간별 전략을 담은 `상하이 A주 대표종목`을 내놓았고,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후강퉁 관련 투자가이드와 함께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묻지마 투자`에 경고등을 켰습니다.
과거 2008년 중국펀드가 성행했지만 여전히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 정부에서 아직 밝히지 않은 세부 규제사항과 정책을 잘 파악한 뒤 철저한 전략을 기반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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