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 날' 무색‥저축률 세계 최저 수준

김정필 부장

입력 2014-10-28 11:30  

28일 제51회 ‘저축의 날’을 맞아 관련 행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가계저축률은 지속적인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고 OECD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어 각종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순저축률은 4.5%로 1년 전의 3.4% 대비 1.1%p 높아졌습니다.

1년전에 비해 한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최근 10여년 추이를 보면 지속적인 하향 추세입니다.

가계저축률은 2001년 이후 2004년의 8.4%와 2005년 6.5%를 기록한 단 두 차례만 5%를 넘었을 정도로 지속적인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울올림픽이 개최됐던 1988년 24.7%를 기록하며 최정점을 찍은 가계저축률은 1990년대 평균 16.1%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001년 4.8%를 나타내면서부터 OECD 평균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3.4%로 OECD 평균인 5.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이는 9~13%에 달하는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주요 국가는 물론 저축률이 낮은 대표적인 국가인 미국의 4.2%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저축률과 관련해 가계저축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국민들의 노후소득과 건강보장을 위한 다양한 연금저축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퇴직연금의 투자자 보호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운영방식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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