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국제조업 ‘위기’···저성장 돌파 해법 없나?

입력 2014-10-28 17:09  

<앵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력 업종들의 사업 전망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는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잘나가던 한국 제조업이 위기를 맞았는데, 그 실태와 함께 해법은 없는지,

산업팀 유은길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우니라나의 대표적인 제조업 사업전망이 어둡다구요? 올해 대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둔화됐는데 내년에는 더 크게 떨어진다는 말인가요?

<기자>
네, 대표적으로 한국 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현대차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지요?

전자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철강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들의 내년 업황이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자동차·철강·조선 업황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석유화학·건설은 기대와 위협요인이 공존해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산업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올해 36%에서 내년엔 17%로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후 성장을 주도할 전략품목이 없다는 것이 업황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1% 예상치 보다 다소 높은 3.5%를, 중국 성장률은 올해 7.4% 예상 보다 조금 낮은 7.2%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 성장세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2> 얘기를 들으니 걱정이 많이 되는데, 지금 우리나라 제조업은 경제성장의 주축인데, 미국 일본에는 아직 뒤쳐져 있고 중국은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진퇴양난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산업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우려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위기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서동혁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실장

<인터뷰>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을 인용해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하락속도가 가장 빠르고 2040년 경에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래프를 준비했는데요, 이 표를 보시면 OECD국가 중 잠재 성장률 하락폭이 한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요인 중 하나는 기술경쟁력 저하에 따른 제조업의 위축 가능성 때문입니다.

우리 기술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77.8 수준에 불과하며, 과학기술 경쟁력도 미국에 4.7년 뒤지고 중국에는 1.9년 정도만 앞서 있습니다.

다른 그래프를 준비했는데요, 이 표를 보시면 미국 일본에 우리나라 기술력은 3~5년 이상 뒤져있지만 중국은 빠르게 추격해 오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중국스마트폰은 2년내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현재 일본기업들은 엔저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는 추세이고 중국은 기술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어 우리 수출시장이 중국과 일본 기업들에게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한국을 따라잡고 있습니다.

UN국제제조업경쟁력지수를 보면, 2000년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 순위는 11계단 차이를 보였지만 10년 만에 불과 3계단 차이로 좁혀진 상황입니다.

2000년대 전반기에는 한국이 중국특수로 수요 측면에서 산업경쟁력을 끌어올렸지만, 2006년 이후 후반기에는 중국이 중국내부에 대한 투자확대를 발판으로 중국기업의 경쟁력이 급상승했다는 분석입니다.

<질문3> 우리 제조업에 대한 위기감이 크군요. 빨리 해법을 모색해야 될 것 같은데, 전문가들은 우리 산업, 특히 제조업 경쟁력을 어떻게 다시 회복해야한다고 보고 있나요?

<기자>

네, 국내 내로라하는 연구기관과 대학에 몸담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 전문가들은 여러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제가 이들 전문가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한국경제 저성장 장기화 국면을 돌파해 나갈 수 있는지 그 해법을 들어봤습니다.

먼저 관련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한국경제 성장열쇠 ‘서비스, 융합, 기업가, M&A` - 유은길

<질문4> 네 여러 전문가들 의견이 나왔는데, 핵심적인 내용들을 유 기자가 다시 정리해주시겠습니까?

<기자>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해 보면, 한국제조업이 지금 위기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간 융합 특히 ICT와 의료산업간 융합, 그리고 유망한 신생기업들을 인수 합병하고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조업과 함께 의료, 관광, 교육 등 서비스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을 다시 한번 짚어보면,

먼저 IT분야는 중국의 추격이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의료와의 융합이 필요하고, 정부는 관련 산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조업이라도 그동안 우리가 소홀히 했지만 경쟁력이 있는 그리고 중국내에서도 시장 확대가 더 가능한 그런 제조상품들에 대한 다시보기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는데, 관련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서동혁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실장

서 실장이 얘기한 상품을 예로 들면, 화장품, 영유아식품, 개인주택용 인테리어제품, 자판기, 복합기, 각종 가정용품들입니다.

이런 상품들은 규모가 작은 상품들이지만 위생과 영향, 디자인, 기능성 등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 있어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더 있다는 점입니다.

큰 것만 보지 말고 작은 것도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전략적으로 더 키우자는 것입니다.

여기에 산업주도권 유지 방안으로 기업 인수합병(M&A)도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는데요,

잠재적 위협이 될 만한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신생기업들을 일찍 인수해 잠재적 위협요인을 제거하자는 것입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 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이밖에 스타기업인 발굴과 기업가정신 고취 등 성공신화를 만들어가는 것에 우리 정부와 언론, 사회 모두 노력해야하다는 견해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백윤석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네, 최근 중국의 마윈이라는 알리바바 창업주가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는 중국이 정책적으로 기업신화 드라이브에 나선 측면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도 창업기업인과 스타전문경영인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심리적 산업정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성장은 정부 기업인 언론 국민 모두 함께 하고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격려가 있을 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산업팀 유은길 기자였습니다. 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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