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인·숭인 뉴타운 '거래 실종'

입력 2014-10-28 17:33  

<앵커> 서울의 창신·숭인지역이 뉴타운지구에서 해제된 이후 1년이 지났습니다.
뉴타운 해제 후 올 초 도시재생 시범지구로 지정됐지만 아직 거래 문의는 한산합니다.
엄수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차 두 대가 오고 가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골목에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들.
지난해 10월 뉴타운 지구 해제고시된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지구입니다.
<기자> "지난 4월에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2017년까지 국비와 시비 200억원받게 됐습니다."
대규모 개발이 아닌 기존 마을의 낙후된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주택을 정비하고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도시재생.
일부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강석분 창신동 45년 거주
"해제되도 헌 집 수리해서 살라고 하더만 집 조그만한 사람들은 조그마한 거 헐고 다시 들어서도 무슨 돈으로 들어오겠어, 없는사람들이"
하지만 집을 소유한 주민들은 뉴타운 해제 1년이 지나도록 낙담이 큽니다.
<인터뷰> 김영희 창신동 25년 거주
"최소한의 뉴타운 개발을 바랐었던 거죠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해제될 지는 상상도 못한거죠.
그것때문에 뉴타운 된다고 했을 때 애들 집도 오르고 그랬을 때 사업한다 그랬을 때 대출받아서도 해준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여기 이걸로 대출도 안돼요."
뉴타운 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재산권은 자유로워졌지만 정작 집값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희 창신동 주민
"그 당시에 팔려고 내놓았을 때 전화가 엄청 왔었을 때도 그때는 더 오를 줄 알고 안팔았는데 지금은 팔려고 내놓아도 연락없는 지가 그때부터 없죠. 재산적 손해가 엄청나요 지금"
인근 공인중개소를 찾았지만 분위기는 무덤덤했습니다.
<인터뷰> 창신동 공인중개사

"도시재생 때문에 손님 몇 분은 오시긴 오시는데 거래가 이뤄지고 이러진 않아요. 가격은 옛날보다는 떨어졌어요. 이쪽은 아파트는 많지 않고 거의 주택이고 빌라인데 20%정도 떨어졌죠. 뉴타운 해제되기 전보다"
실제로 인근의 세대수 130여가구의 한 아파트단지는 올해 들어 거래가 딱 한 건 이뤄졌습니다.
가격도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해 말 2억3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말 2천만원 떨어진 가격에 팔렸습니다.
서울시내 뉴타운 중 가장 먼저 해제된 창신·숭인지구.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도 엇갈리는 가운데 다음달 발표될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다시 지역에 활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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