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얻어맞은 듯 뺨이 얼얼" 애도

입력 2014-10-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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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해철이 향년 46세의 나이로 사망한 가운데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고인을 추억했다.


27일 허지웅은 자신의 텀블러(SNS)를 통해 “형은 곧잘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 구박을 하면 소녀같이 부끄러워했다.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어제 늦게 형에게 다녀왔다. 얼굴이 작아졌더라. 형 퇴원할 때는 살이 확실히 빠져있겠다고 나는 농을 했다. 그리고 귀에 대고 몇 마디를 했다. 못 들었던 것 같다. 들었으면 그 재미없는 아저씨가 이럴 리 없다. 반드시 일어나 써먹었을 거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구박을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형에게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 구박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니 너무 폭력적이라 막 얻어맞은 것 같이 뺨이 얼얼하다”고 말했다.


또한 허지웅은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보고 있느냔 말이다.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짜증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소식에 네티즌들은 “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진정성이 느껴진다” , “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내 가슴이 아프다” , “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신해철 씨가 이날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고 밝혔다. 신해철은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했으나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사진= 허지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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