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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향년 46세로 세상을 떠난 신해철을 추모하는 글을 남겨 화제다.
허지웅은 자신의 텀블러(SNS)에 "형은 곧잘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 구박을 하면 소녀 같이 부끄러워했다.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어제 늦게 형에게 다녀왔다. 얼굴이 작아졌더라. 형 퇴원할 때는 살이 확실히 빠져있겠다고 나는 농을 했다. 그리고 귀에 대고 몇마디를 했다. 못들었던 것 같다. 들었으면 그 재미없는 아저씨가 이럴 리 없다. 반드시 일어나 써먹었을 거다"라고 그를 회상했다.
허지웅은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구박을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형에게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 구박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니 너무 폭력적이라 막 얻어맞은 것 같이 뺨이 얼얼하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신해철이 이날 오후 8시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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