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 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최하위권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민간 싱크탱크 세계경제포럼(WEF)이 교육과 보건 정치권력 경제활동 등 크게 네 분야로 나눠 남녀 간에 얼마나 평등한지 평가를 실시했다. 이에 28일(현지시각) 발표한 2014년판 ‘남녀격차 보고’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142개국 중 117위를 기록, 남녀평등 순위 지난해 111위에서 6계단 더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국 남녀평등 순위는 같은 아시아 국가중 필리핀(9위), 중국(87위)보다 한참 낮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남미의 수리남(110위)이나 중동의 바레인(112위)과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한국의 남녀평등 순위는 지난 2008년 92위에서 25계단 더 악화한 상황으로 남녀격차는 제도적 정비에도 오히려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63.5점을 얻었고 이와 같은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의 비경제활동 비율이 높고 기업 고위간부 중에서도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남녀평등 순위가 하락하면서 세부 항목별로 지난 2006년과 순위를 비교해보았더니 ‘건강과 생존’ 항목은 유일하게 20계단 상승했다. (94위→74위)
반면 그 외 ‘경제참여도’(96위→114위), ‘교육 성취도’(82위→103위), ‘정치역량’(84위→93위)로 일제히 내려간 것으로 교육과 보건 분야에서는 양호했지만, 경제활동 분야에서 118위에 머물렀다.
한편 ‘남녀격차 보고’에 따르면 남녀평등 지수 1위는 아이슬란드로 선정됐다. 2위 핀란드, 3위 노르웨이, 4위 스웨덴, 5위 덴마크 등 북유럽 복지국가들이 상위권을 형성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녀평등 지수 순위, 아니 나름 선진국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남녀평등 지수 순위, 임신 순번제같은 게 있으니 이 모양이지”, “남녀평등 지수 순위, 겉으로만 평등해보이지 제도적으로는 하나도 나아진 게 없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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