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주제로 화제를 모았던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회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는 9살 김모양이 차지했다.
`멍 때리기 대회`에는 50여 명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무려 3대 1에 달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음`을 의미하는 은어 `멍 때리다`에서 착안한 이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낮 12시부터 3시간에 걸친 대결을 펼쳤다.
이날 우승한 김모 양(9)의 어머니는 2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원 선생님 말씀이 아이가 수업시간에 멍한 상태로 있다고 한다. 아이를 혼내다가 대회 소식을 듣고 나왔다"며 김 양의 참가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트위터 서울마니아는 `제1회 멍때리기 대회`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멍때리기 대회 현장은 말 그대로 초점 없는 시선들로 가득하다"고 현장 상황을 전해 화제가 됐다.
`멍때리기`의 심사 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가장 정적인 존재`로,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을 선정하기 위해 심박 측정기가 동원해 측정한 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멍을 잘 때린` 참가자들에게 스티커를 붙여준 것을 합산해서 가려냈다.
이날 멍 때리기 대회 우승자는 대회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를 수여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9살 김모양 소식에 누리꾼들은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너무나 귀여운 표정이다"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확실히 의미가 있는 대회다"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획기적인 발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