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꼴찌들의 통쾌한 우승, 3개월이라는 기적

입력 2014-10-29 09:03  


꼴찌들의 반란은 통쾌했고, 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화요일 밤의 짜릿한 명승부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77회에서는 `춘천` 테니스 동호회와의 경기가 벌여졌다. 지난 정형돈-성시경의 승리 이후 이광용-성혁, 강호동-신현준, 이재훈-양상국, 이규혁-차유람의 경기가 펼쳐졌다. 여기에 그 동안 연이은 패를 기록했던 `예체능` 테니스팀은 첫 승리를 거머쥐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 같은 감동은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1%를 기록하며, 화요 예능 1인자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2:2의 박빙의 상황에서 시작된 성혁-이광용의 경기는 시소게임이 계속 되던 끝에 4:3 역전극을 연출하며 첫 경기 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진 경기는 강호동-신현준 vs 이찬규-윤찬영. 명실상부한 에이스 대결이었다. 특히 이찬규 선수는 선수들도 상대하기 힘들어한다는 왼손잡이로 경기내내 강호동과 신현준의 상승세를 적재적소에서 끊었다. 결국 강호동과 신현준은 1:4로 분패하며 전체 스코어 2:1로 `예체능` 테니스팀의 첫 승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제 남은 경기는 `예체능` 테니스팀 중 최고의 파트너 호흡을 지닌 이재훈-양상국. 만일 이 경기에서 이기면 끝나지만 지게 되면 마지막 이규혁-차유람 경기가 파이널 결정전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재훈은 이미 2주전 손목뼈 부상으로 오른손을 쓸 수 없는 상태. `예체능` 테니스팀의 1승은 가시밭길이나 다름 없었다.

그 동안 경기에서 묵묵히 양상국을 뒷받침해줬던 이재훈이었다. 때문에 경기 전 양상국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 양상국은 이재훈에게 "그동안 형이 나를 위해 수고해 준 것처럼 오늘은 내가 형을 위해 수고해 줄게. 그 동안 연습한 거 다 보여줄게"라며 애써 밝은 모습을 보여 이재훈을 감동시켰다. 늘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줬던 이재훈이 무리를 해서 부상이 심해질까 걱정했던 것. 이에 이재훈은 "내가 너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경기는 시작됐다. 상대팀인 테니스 동아리 실력파 김재형-장원석 조는 처음부터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이재훈-양상국 조도 만만치 않았다. 이재훈은 끊임없는 자기 암시로 흔들림 없이 경기를 이어갔고, 양상국은 큰 키를 이용한 발리로 네트 앞 플레이에서 실수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이재훈-양상국은 속절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걱정을 기우로 만들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수 차례의 매치포인트와 반전 속에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는 이재훈의 모습은 양팀 응원단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매치 포인트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4:1의 스코어로 패배했지만 응원단들은 이재훈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선사했다.

이에 유진선 해설위원은 "이재훈 양상국 조 정말 잘했다.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볼 수 있었다. 이재훈 선수의 투혼은 대단했다. 팔에 금이 가 있는 상태에서 대단하다. 내가 감동받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붕대를 푼 이재훈의 오른손은 퉁퉁 부어 있었다. 이에 "글러브를 낀 거 같아"라며 농담을 건네는 이재훈을 양상국은 따뜻하게 안아주며 고생한 형을 위로했다.

이어진 경기는 이규혁-차유람 조였다. `예체능` 테니스팀에서 가장 실력이 뒤쳐지는 이규혁-차유람 조가 마지막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져야 했다. 이에 차유람과 이규혁은 "진짜 이기고 싶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기적이 시작됐다.

그 동안 혁구로 불리던 `예체능` 테니스팀 공인 구멍 이규혁의 눈부신 발전은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 테니스 자세의 정석 차유람과 놀라운 운동신경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이규혁의 물오른 테니스 실력은 차유람 스스로 "소름이 돋았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 모습을 선사했다. 이에 `예체능` 테니스팀은 모두 벌떡 일어나서 이규혁-차유람을 소리 높여 연호했다.

이들의 놀라운 성장은 기적으로 이어졌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끝에 이규혁과 차유람 조의 승리로 `우리동네 예체능` 테니스팀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그 동안 촬영이 없는 동안에도 이어졌던 끊임없는 연습은 단 3개월 만에 이들을 변화시켰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의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방송 말미 이휘재와 송은이의 모습이 등장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준-서언 쌍둥이 아빠가 아닌 원조 테니스 천재 이휘재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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