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세계인권도시포럼 개회

입력 2014-10-29 15:49  

국내외 인권도시 대표,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세계인권도시포럼(World Human Rights Cities Forum 2014)이 기조연설과 전체회의, 주제회의 등 열띤 토론을 펼치며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영문으로 번역해 중창하는 문화행사가 열렸다.

광주광역시장 권한대행 오형국 행정부시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포럼은 인권의 가치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서로 공유하고 학습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며, ‘2014 세계인권도시포럼 선언문’은 인권을 지향하는 모든 도시에 방향점과 기준을 제시하고 보다 질 높은 인권을 추구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4월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바닷속에 있는 실종자들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라티프 후세이노프 (Latif Huseynov) UN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부의장이 ‘지방정부와 인권-UN인권이사회의 새로운 과제’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했다.

라티프 후세이노프 (Latif Huseynov)는 아제르바이잔 출생으로 2011년부터 유럽 반(反)고문 위원회(CPT)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UN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은 UN인권이사회, UCLG(세계지방정부연합)과 연계 추진해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포럼의 격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전체회의Ⅰ에서는 박경서 포럼추진위원장(前대한민국 인권대사)를 좌장으로 행정부시장, 브라질, 멕시코, 스페인, 모리셔스 등 6명의 고위급 패널이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를 대표해 ‘지방정부와 도시에 대한 권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오후에는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말레이시아, 스웨덴, 도미니카공화국, 프랑스, 파키스탄 등 인권도시 대표 패널 5명이 ‘인권도시 제도화와 실행’이라는 주제로 전체회의Ⅱ를 진행해 인권증진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국가폭력과 인권을 주제로 다룬 주제회의Ⅰ는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주관으로 홍성흡 소장이 사회를 맡아 ‘국가폭력의 새로운 양태, 민영화’라는 주제로 일본, 중국, 우리나라 등 인권 전문가들이 발제를 하며, 국가의 인권침해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의 차원의 노력에 대해 청중들과 함께 자유토론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동시에 진행된 특별회의에서는 에바 가르시아(Eva Garcia) UCLG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을 좌장으로 네덜란드, 브라질, 필리핀, 도미니카공화국, 오스트리아, 대만, 스페인, 포르투갈 등 10명의 발표자가 ‘지역에서의 인권실행의 모범사례’를 주제로 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애도 분위기 속에 차분히 진행된 이번 행사는 ‘모두를 위한 인권도시들의 전지구적 연대(Towards global alliance of Human Rights Cities for all)’라는 주제로 18일까지 진행된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국제교류센터와 한국인권재단, 세계지방정부연합 사회통합·참여민주주의·인권위원회(UCLG-CISDP) 에서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4회째로, 30여개국 100개 도시에서 500여 명의 인권 전문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권거버넌스가 구축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인권 정책을 개발하고, 인간 중심의 ‘휴먼 시티’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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