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둥지' 이채영, 지나친 욕심은 독이 되는 법

입력 2014-10-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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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이채영이 또 유전자 조작을 계획하고 있다.

친모에 이어 친부 찾기가 시작됐다. 대리모를 자처한 여자가 이번에는 친부를 숨기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조작하려 한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일일 드라마 ‘뻐꾸기 둥지’(극본 황순영, 연출 곽기언)에서 이화영(이채영 분)이 친딸 소라(전민서 분)의 친아버지 상두(이창욱 분)의 유전자를 빌려 정병국(황동주 분)을 소라의 친아빠로 속이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뻐꾸기 둥지’에서 이화영은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했다. 난자 바꿔치기를 부탁할 만큼 치밀했지만 결국 대리모로 낳은 아들 진우(정지훈 분)는 이화영의 아이가 아닌 백연희(장서희 분)의 친아들이었다.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고 위기에 몰린 이화영은 친부를 바꾸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하려 했다. 이날 화영은 소라의 친아빠 상두의 머리카락을 꼽았다. 이어 병국의 집으로 가 “소라의 친엄마는 나고 친아빠는 정병국 사장이다”며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라를 본 화영은 “내가 배 아파서 낳은 아이가 진우 말고도 너도 있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내가 못된 짓 한 거 알고 있다. 정말 미안하다. 앞으로 다 갚을게”라며 “정병국의 딸로 부잣집에 가서 자라”고 마음속으로 말했다. 그야말로 절정에 달아오른 것.

‘뻐꾸기 둥지’는 대리모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가지고 있다. 친오빠를 죽음을 내몬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했지만, 배 아파 낳은 진우는 이화영의 유전자가 섞이지 않았다. 그리고 친모 찾기로 치열한 법정 공방 이야기를 다룬 직후 곧바로 친부 찾기에 돌입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이화영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진우와 소라 두 아이가 상처를 받는 것은 기본, 친모에 이어 친부를 찾는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오는 11월 7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뻐꾸기 둥지’가 이화영의 몰락과 더불어 어떤 이야기로 막을 내릴지 궁금증은 더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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