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백야’ 임성한 살생부 발동했다…심형탁 교통사고로 하차

입력 2014-10-30 12:03  


심형탁이 결국 죽음으로 하차를 맞이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 15회에서는 백영준(심형탁 분)이 생모인 서은하(이보희 분)를 만난 이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의 행복과 가정을 지키고 싶은 서은하는 백영준에 “서로 모른 채로 살자”고 말했고 생모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백영준은 망연자실 상태로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바로 응급실에 옮겨졌으나 즉사했고 전화로 이를 전해들은 백야(박하나 분)이 응급실을 찾아와 피투성이의 백영준을 보며 오열했다.

드라마의 전개상, 등장인물들의 죽음이나 하차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으나 작가가 임성한이라면 이야기는 달랐다. 이미 전작이었던 ‘오로라공주’를 통해 총 11명이 하차하는 뜨악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 이미 배우 심형탁을 통해 극중 하차가 암시된 상황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장면에서 벌어진 교통사고 사망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향후 ‘압구정 백야’의 전개를 불안케 만들기도 했다.

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들 또한 각종 SNS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서 ‘압구정 백야’의 맥락 없는 전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압구정 백야, 이럴 줄 알았다”, “압구정 백야도 데스노트인가?”, “제발 개연성 있게 인물을 죽이세요”, “압구정 백야와 오로라공주가 다를 게 뭐야”, “압구정 백야 보다가 심형탁 죽고 채널 돌렸다”, “이제 압구정 백야 안볼란다” 등 반응했다.

그러나 백영준의 죽음이 임성한 살생부의 시작일지, 사건의 또 다른 국면을 위한 장치일지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 극중 주인공인 백야가 유일한 혈육으로 여겼던 오빠 백영준에게 크게 의지하고 집착했던 만큼, 그의 죽음이 백야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향이 향후 ‘압구정 백야’를 흥미롭게 만드는 설정일지, 살생부의 또 다른 복선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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