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일본시리즈, 이대호가 웃었다

입력 2014-10-30 22:36  

▲이대호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자료사진 = 소프트뱅크).


32세 동갑내기 한국선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일본시리즈에서 이대호가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웃었다.

소프트뱅크는 30일 일본 후쿠오캬 야후오쿠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2014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8회말 마쓰다 노부히로의 결승 적시타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1차전 패배 뒤 2차전부터 5차전까지 내리 이김으로써 7전 4선승제의 일본시리즈에서 4승 1패를 거둬 챔피언에 올랐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에서 5승 1무의 파죽지세 상승세를 탔던 한신은 일본시리즈 1차전까지 이기면서 챔피언 등극의 꿈에 부풀었지만 2차전부터 5차전까지 내리 짐으로써 눈물을 흘렸다.

이날 경기는 7회까지 전광판에 동그라미만 새겨졌다. 한신은 8회초까지 5개의 안타가 1회초, 2회초, 5회초, 7회초 산발에 그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도 4회말과 6회말에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어봤지만 역시 후속타선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8회말 점수를 내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8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마쓰다가 중전 적시타를 쳐내면서 드디어 점수를 뽑은 것. 한신은 서둘러 오승환을 내보내 8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한신은 9회초 안타없이 볼넷 3개만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며 동점 또는 역전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이날 유일하게 2안타를 쳐냈던 니시오카 쓰요시가 1루수 앞 땅볼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허무하게 끝났다.

29일 열린 4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오승환은 30일 5차전에서 공 4개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긴 했지만 그것이 그의 올해 일본시리즈 마지막 투구였다.

이대호는 4회말과 6회말에 각각 중전 안타와 좌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정작 8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4번타자로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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