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이 감동적인 결말을 선사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 제작 드림이앤엠·후너스엔터테인먼트)이 지난 30일 방영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강동하(감우성 분)와 이봄이(수영 부)의 결코 끝나지 않은 러브스토리를 통해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있는 지금이 내 생애 봄날”이라는 감동의 메시지를 선사한 ‘내 생애 봄날’은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추억으로 남게 됐다.
‘내 생애 봄날’의 감동은 예견된 일이었다. MBC ‘고맙습니다’를 통해 따뜻한 인간미와 진중함이 묻어나는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이재동 PD의 연출작이기 때문. 시청자들은 “역시 이재동 감독의 드라마는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고 휴먼 멜로 스페셜리스트는 ‘내 생애 봄날’이라는 또 한 편의 명작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를 풀어낸 든든한 배우들이 있었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멜로킹’ 감우성은 대사, 표정, 몸짓 하나하나에도 드러나는 감성 연기를 잔잔한 스토리에 녹였다. 명불허전 ‘멜로 내공’은 부쩍 쌀쌀해진 가을, 안방극장에 모인 여심을 흔들어 놓았다. 멜로 장르로 배우의 정점을 찍으며 ‘멜로 불패’의 필모를 간직한 감우성은 이재동 PD와 완벽한 시너지를 일으켰고 그 감동을 배가 시켰다.
‘내 생애 봄날’은 이봄이 역으로 열연한 수영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기대 이상의 안정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수영은 회가 거듭될수록 이봄이가 되어갔다. 다른 사람의 생을 대신 살고 있다는 생각에 몇 배 열정적으로 살았던 봄이, 그리고 누군가에게 기적 같은 봄날을 선물하고 떠난 봄이를 만들어 낸 최수영에게 시청자들은 호평일색이었다. 파트너이자 연기 선생님이었던 감우성은 최수영의 놀라운 연기를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연기돌’의 좋은 예를 선보이며 연기에서도 ‘성공시대’를 맞이한 최수영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 생애 봄날’은 ‘막장’ 요소를 배제하고 착한 인물들, 잔잔한 스토리로 수목극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유지해왔다. 시청자들을 따뜻하게 보듬었던 청정 드라마 ‘내 생애 봄날’은 착한 이야기로도 시청자들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