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연극…'뭐가 있을까?'

입력 2014-10-31 18:55  



추위가 다가올수록 두 손을 마주 잡은 연인들의 사이는 가까워진다. 하지만 아무리 손을 부여잡고, 서로를 품속 온기에 가둬놓아도 추운 건 추운 일이다. 카페나 영화관이 좋은 피신처가 되어주곤 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이다. 그렇다면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따뜻하고 아늑한 소극장에서 연인의 손을 잡고 즐겁게 볼만한 연극 두 편을 소개한다.



연극 ‘트랜스 십이야’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

희곡 ‘십이야’는 셰익스피어가 쓴 유쾌한 사랑이야기다. 그의 원숙한 기교와 통찰력, 문학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희극으로 오랫동안 꾸준히 무대에 오른 고전이다. ‘남장 여자’를 다룬 작품들의 전형으로 수많은 이야기의 모티프가 되어왔다.

연극 ‘트랜스 십이야’는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2004년 초연된 후 ‘셰익스피어 희극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10년 만에 대학로에서 오르는 재공연 무대다.

이번 공연은 남녀가 뒤바뀐 상황을 한 차례 더 뒤집는다. 원작에서 ‘남장 여자’였던 캐릭터는 연극 ‘트랜스 십이야’에서 ‘여장 남자’ 캐릭터로 바뀌어 진행된다. 원작과 미묘하게 다른 차이가 주는 재미를 쏠쏠하게 맛볼 수 있다.

작품은 세미 뮤지컬 형식을 취한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귀를 사로잡는 세련된 음악이 흐른다. 현대적인 각색을 통해 촌스럽지 않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엇갈리는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들은 지나치지 않은 교훈으로 객석과 소통한다.



음악극 ‘유럽블로그’

2015년 1월 18일까지 대학로 TOM 1관

음악극 ‘유럽블로그’는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나선 ‘김수로프로젝트’의 공연이다. 작품은 2013년 초연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무대를 이끌었던 이재준 연출을 비롯해 정민아 작가, 이진욱 작곡가가 함께한다.

작품은 배우들이 직접 유럽을 여행하며 일어난 에피소드와 현지에서 찍어온 영상을 극 속에 녹여낸다. 여기에 3인조 밴드가 함께해 라이브로 10여 개의 작은 뮤직 넘버를 들려준다. 실제 출연 배우들은 유럽 대표 3개국, 8개 도시를 직접 여행하고 돌아왔다.

음악극 ‘유럽블로그’는 유럽 여행길에 오른 동욱이 허풍쟁이 종일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동욱은 ‘진짜 여행’을 알려주겠다던 종일을 겨우 떼어 놓지만 곧 주정뱅이 석호를 만난다. 석호는 바람난 여자친구를 잡으러 유럽까지 온 청년이다. 동욱은 석호와 같이 여행하게 되고, 로마에서 종일과 합류하게 된다. 세 사람은 석호의 여자친구가 있는 곳을 찾기 위해 뜻을 모은다.

이번 공연은 각자 삶의 사연을 들고 여행길에 오른 세 사람이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소한 음악과 아기자기한 여행 에피소드가 즐거움을 더한다. 등장인물들은 삶, 사랑, 우정 등에 대한 문제를 툭툭 털어놓으면서 관객과 함께 여행의 여유와 실수, 기쁨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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