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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링슬리는 다저스로부터 300만 달러를 받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자료사진 = LA다저스) |
LA 다저스가 우완 선발요원 채드 빌링슬리(30)에 대한 구단 옵션을 포기하며 빌링슬리와 결별했다.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은 빌링슬리에 대한 1400만 달러(약 149억원)의 구단 옵션 행사를 포기하면서 바이아웃 금액 300만 달러(32억원)를 지급한다.
이로써 빌링슬리는 다저스로부터 300만 달러를 받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빌링슬리는 과거 박찬호와 선발경쟁을 펼치기도 했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즈음 류현진의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다.
2003년 다저스에 1라운드로 지명된 빌링슬리는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80이라는 준수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인 2007년 12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메이저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빌링슬리는 2008년 16승 10패, 평균자책점 3.14로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후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빌링슬리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작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2013 시즌 단 1승에 그쳤고, 올 시즌 복귀를 노렸지만 부상이 재발하면서 수술대에 오르며 올 시즌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저스는 지난 2011년 시즌 도중 빌링슬리와 2012년부터 3년간 3500만 달러(약 37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년 14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포함시켰는데 빌링슬리가 최근 2년 연속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내년 구단이 행사할 옵션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빌링슬리는 앞으로 새로운 소속팀을 물색해야 한다. 다저스가 빌링슬리의 가능성을 인정한다면 구단 옵션을 포기한 대신 계약 금액을 낮춰 빌링슬리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FA 신분이므로 다저스와 새로운 내용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가 과거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로 다저스 팬들 가운데 빌링슬리에 대한 애정을 가진 팬들도 많고, 다저스가 내년 시즌을 대비, 4선발 요원을 보강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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