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자사주 매입, 주가상승 촉매되나

입력 2014-11-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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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가 하락을 틈 타 주가 방어 등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취득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자사주 취득에 3분기 실적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1년 10개월 만에 공모가를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사주 매입 결정에 시장이 호응하며 한화생명 주가가 공모 1년 10개월 만에 공모가 8천200원을 넘어섰습니다.

상장 이후 저금리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주가는 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에 급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8거래일 만에 12.9%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이 시장 전망치 1천100억원대를 넘어선 1천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보탰습니다.

삼성 계열사들의 자사주 매입소식도 시장의 관심입니다.

삼성중공업의 자사주 120만주 취득 결정은 조선주 실적 쇼크 속에서도 주가방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3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공개한 데 이어 2천886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자 주가가 단숨에 뛰어올랐고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의 어닝쇼크가 시장을 뒤흔들 때에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삼성화재삼성증권의 자사주 매입도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지난 9월, 보통주 140만주, 우선주 3만주, 총 3천935억원에 해당하는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으며, 삼성증권은 자사주 220만주를 1천47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주주가치 증대를 넘어 삼성그룹의 중간 금융지주 설립의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지배구조 정리를 위해 향후 추가 매입 가능성도 나옵니다.

한편 지주사 SK와 NAVER도 대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을 시장에 알렸지만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겹치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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