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킥 대표 "모바일 커머스, '오프라인'에 달렸다"

지수희 기자

입력 2014-11-03 17:36   수정 2014-11-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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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에 달렸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끕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샵킥의 CEO는 `고객을 매장으로 얼마나 잘 끌어들이느냐`가 유통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SK플래닛이 인수한 미국 모바일 커머스 업체 샵킥의 시리악 로딩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커머스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지만 로딩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시리악 로딩 샵킥 CEO
"미국인들은 연간 3조달러 이상 (오프라인 매장)쇼핑에 지출한다. 이것은 (유통업체) 전체 매출의 92%이다. 4년후 85%로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모든 매출의 대부분은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

로딩 대표는 `모바일`이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 촉진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시리악 로딩 샵킥 CEO
"3조달러 가운데 1조4천억 달러가 온라인 활동을 통해서 촉진된다. 인터넷에서 제품을 검색해보고 직접 오프라인에서 사는 활동 등.. 여기서 모바일의 역할이 커진다"

실제로 샵킥은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고객에게 쇼핑정보와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제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을 110%나 신장시켰습니다.

그 결과 5년만에 아마존, 이베이, 그루폰에 이어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 앱 순위 4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쇼핑앱 순위 : 1위 아마존, 2위 이베이, 3위 그루폰, 4위 샵킥)

이처럼 `모바일`을 활용해 고객을 매장으로 오게하는 움직임은 최근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윤호 SK플래닛 CTO
"소비자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왔다갔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으면서 온라인 채널을 만들기도 한다. SK플래닛은 오프라인 비즈니스들이 온라인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SK플래닛은 지나가기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쇼핑과 할인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또 매장방문 전 스마트폰으로 미리 주문해 매장 방문 즉시 기다리지 않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습니다.

시리악 로딩 대표는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작은 휴가지` 처럼 경험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며 매장을 재 정립하고, 그 위에 디지털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유통업체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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