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추가 양적완화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현지시간으로 6일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가 열립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총재가 추가 양적완화 카드를 꺼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로존 경제 상황은 일본에 비해 전혀 나을 게 없습니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년전에 비해 0.4% 상승에 그쳤습니다.
9월 실업률도 11.5%로 노동시장도 여전히 냉랭합니다.
실질 금리와 최근 유가 하락을 감안하면 경기둔화속 물가까지 내리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카드로 인한 엔화 가치 하락을 막고 수출확대를 위해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려야하는 유럽의 입장에서는 추가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은 피할 수 없는 수순입니다.
하지만 유로존의 양적완화 시기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처할지, 아니면 미국이 금리 인상 결정을 할 경우 오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적완화 시기를 다소 미룰지에 대해서 고민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다만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입니다.
가장 많은 돈을 지원해야하는 독일 조차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데다 추가 양적완화가 미치는 파장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달 추가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기보다는 다소 여유를 두고 타이밍을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일본과 유럽중앙은행이 시기의 문제일 뿐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증시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이탈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과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가 이미 예상됐던 수순인데다 미국 경기가 되살아고 있기 때문에 세계최고 소비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