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주가치' 회복에 달렸다

입력 2014-11-05 07:53   수정 2014-11-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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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다시 박스권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주주가치 회복이 박스권 상단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주가는 28일 만에 12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전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을 피력하면서 반등한 것입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투자 잣대가 기존의 기업 체력과 성장성에서 주주친화를 강조하는 쪽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주주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윤지호 이트레이드 센터장
"우리가 보기에 주가는 매우 싸져 있다. PBR로 봤을 때 싼데 왜 위로 못 올라가고 있을까.
결국은 성장성 부분의 저성장 부분도 있지만, 주주가치에 대한 우리의 경시 풍조가 이러한 상단을 막고 있는 게 아닌가 결론을 냈다."

특히 지난 9월 현대차한국전력 부지 매입이 주주들의 실망감을 더 심화시켰다는 평가입니다.

10조원이 넘는 거액 베팅에서 주주보다는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부각돼 이에 실망한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주주 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윤지호 이트레이드 센터장
"결국 주주가치가 왜 회복이 안 되는 것인가 본다면 한국적 정서에서는 흔히 오너가치와 주주가치가 충돌하는 것이다. 오너들의 지배구조가 정리가 돼야 배당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펼 수 있다. 그런데 지배구조가 정리가 안 된 상황이라 결국은 주주가치 정책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배당 여력이 있는 기업들의 변화도 중요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삼성전자나 현대차처럼 혐금을 쥐고 있는 기업들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선제적으로 주주환원을 위한 변화를 보여줄 때 시장 전체의 주주 가치도 올라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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