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3개월이 된 이모씨(37)는 계속된 골반 통증과 어깨 결림으로 생활의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나아질 거라 생각했던 통증의 원인이 바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골반 틀어짐과 일자목 증상이었기 때문이다.
위의 이모씨처럼 출산 후 골반교정, 일자목교정이 필요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여성의 몸은 임신 후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관절이 늘어나게 된다. 출산 후 어느 정도 회복은 되지만 100일 이전부터 관절에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평생 산후통을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
산후 100일 이전에는 무리한 관절 운동을 피하고, 100일 이후부터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골반 틀어짐, 뒤뚱거렸던 보행습관 등을 교정해야 하며, 모유 수유로 인한 어깨 통증과 목의 변형 등을 바로 잡는 체형교정 치료도 필요한 부분이다. 바르지 못한 구부정한 자세로 장기간 수유 시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의 체형으로 변할 수 있다.
체형교정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산후 골반 교정을 제때 하지 않을 경우 골반 불균형으로 인해 혈액 순환과 림프순환이 원활하게 못해 노폐물이 축적되기 쉽다”면서 “엉덩이 아랫부분 등에 노폐물이 장기간 축적되면 지방과 엉겨 붙는 셀룰라이트라는 조직들이 생기게 되고, 이 조직들은 몸 안에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빠지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는 “아기의 100일만큼이나 엄마의 건강한 100일도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산후 골반 마사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골반과 다리가 연결되는 고관절 부위를 지그시 눌러준다 ▶ 무릎을 세우고 무릎 바로 뒤 쪽을 주물러 준다 ▶ 발목 아킬레스건 바로 위쪽을 반복해서 마사지한다. 이 같은 간단한 마사지로도 혈액 순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면서 해주면 좋다.
김수연 원장은 “만약 골반의 양쪽 느낌이 다르다면 골반이 틀어짐이 원인일 수 있으니 산후골반교정치료를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강남세란의원은 다양한 치료사례를 기반으로 한 산후골반교정과 체형교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교정과 다이어트를 병행한 ‘팻킬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